▲ 라이엇 게임즈 제공.

LoL e스포츠의 역사를 관통하는 두 베테랑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가 긴 시간을 돌아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만난다.

이번 '페이커'와 '데프트'의 만남이 더욱 재미있는 이유는 두 사람이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백전노장일 뿐만 아니라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던 동창이라는 데에 있다. '마포고 듀오'는 예전부터 둘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유서 깊은 밈이다.

이런 유서 깊은 '마포고 듀오'도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게 된 건 올해가 최초다. 이번이 '데프트'의 첫 롤드컵 결승이기도 하니 당연하다. MSI에서는 2015 시즌에 만난 적이 있다. 당시 EDG 소속이었던 '데프트'가 풀세트 접전 끝에 '페이커'의 SKT T1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감동적인 스토리만큼 '페이커'와 '데프트' 모두 우승에 대한 갈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초'라는 타이틀도 붙어 있어 결코 양보할 수 없다. 만약 '페이커'가 우승한다면 최초로 롤드컵에서 네 번 우승한 전무후무한 선수가 된다. '데프트'는 자신의 인생 최초의 롤드컵 우승을 노린다.

비슷한 위치에서 라이벌로 서있을 때도 있었고, 서로 다른 높이에서 한 사람을 올려다 봐야 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돌고 돌아 가장 높은 무대에서 서로를 바라보게 됐다. 그 끝에서 누가 누구를 안아주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Lo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장면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 일정

T1 vs DRX - 11월 6일 오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