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 장애인선수단이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한계를 넘는 열정을 통해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를 개발한 스타트업 게임사인 엔픽셀은 사회적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엔픽셀 선수단은 수영과 육상(필드), 두 종목 총 6명의 울산체육회 소속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총 9개의 메달(금7, 은1, 동1)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총 10개의 메달(금6, 은4)을 목에 걸었다.

▲ 개막을 알리는 성화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울산에서 지난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총 6일간 진행됐다. 1981년 첫 개최된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장애인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한 장애인 선수들을 발굴하겠다는 뜻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역시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했다.

▲ 엔픽셀 수영 선수와 어머니들

엔픽셀의 김광진, 김반석, 김민규, 김부건, 임현규 다섯 수영 선수들은 이번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경기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총 8개 종목(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개인혼영, 계영, 혼계영, 혼성계영)으로 구성된 장애인 수영 경기는 일반 경기와 달리 장애 등급(DB~S14)에 따라 진행된다.

수영 종목 장애등급은 ▲DB(청각장애) ▲S1~S10(지체장애) ▲S11~S13(시각장애) ▲S14(지적장애)로 구분되어 있으며, 특히 S1~10 등급을 가진 선수들은 한쪽 다리, 혹은 양 다리를 모두 잃었거나, 다리에 힘이 없어 오로지 팔의 힘으로만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경기 일정이 끝난 후 만난 엔픽셀의 김부건 선수는 물 속은 편안하기에 수영이 참 좋다고 말했다. 메달의 색깔이나 갯수를 떠나 오로지 자신에 목표에 몰두하던 선수들의 값진 도전이 유난히 빛난 경기였다.




▲ 금메달을 목에 건 김광진 선수

▲ 화이팅을 외치는 임현규 선수 (왼쪽 두번째)

이원태 선수는 엔픽셀 장애인선수단의 유일한 육상(필드) 선수다. 올해 이원태 선수는 남자 원반던지기와 남자 곤봉던지기 종목에 출전, 원반던지기 종목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록인 8.68m를 깨고 8.87m라는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동시에 곤봉던지기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이라는 값진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출전한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이원태 선수는 올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며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원태 선수는 올해 대회를 위해 훈련장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웨이트를 하며 근력과 체력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노력한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원반이 날아가는 게 마치 새가 날아가는 모습같아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육상(필드) 종목 이원태 선수


그렇게 목표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은 저마다의 기쁨과 아쉬움을 안고 올해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그 곁에는 가족, 친구 그리고 선수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수많은 이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자리를 빛냈다. 굳은 의지로 끝까지 도전을 이어간 선수들과,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의 완주에 울고 웃던 모든 이들의 모습이 진한 울림으로 남은 대회였다.

엔픽셀 측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력했을 엔픽셀 장애인선수단은 물론,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존경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선수들의 무궁무진한 꿈과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경기를 준비하는 수영 선수들

▲ 달리기 경기 중인 청각장애 육상(트랙) 선수들

▲ 시각장애 육상(트랙)선수와 그의 파트너인 가이드 러너

▲ 선수들을 응원하는 수많은 이들이 함께했다



▲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향하는 엔픽셀 임현규 선수와 어머니


※ 사진 제공: 엔픽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