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에 한정해 720p 해상도 제한을 진행한 트위치가 이번에는 VOD 기능 중단을 알렸다.


트위치는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12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한국 내 시청자를 대상으로 VOD 콘텐츠 제공 중단을 알렸다. VOD 기능에는 클립,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 콘텐츠 등이 포함된다.

첫 단계가 진행되는 2022년 12월 13일부터 국내 시청자는 더는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 내년 초에는 VOD 콘텐츠 생성 기능까지 중단된다. 트위치는 이러한 변경에 맞춰 12월 13일 적용되는 서비스 약관 변경 역시 이날 함께 알렸다.

VOD 서비스가 일차적으로 중단되는 시기부터 국내 시청자는 VOD 시청은 물론 검색 역시 이용할 수 없다. 이는 해외 콘텐츠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즉, 한국 내 시청자라면 국내 VOD와 해외 VOD 모두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

스트리머 역시 서비스 제한이 적용된다. 한국 내 VOD 콘텐츠 시청 불가 시점에 맞춰 스트리머 역시 VOD 콘텐츠를 관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단, 해외 시청자의 경우 국내 VOD를 시청하는 것은 계속 가능하다. 이에 트위치는 원치 않는 영상을 삭제하려는 경우 관리가 불가능해지기 전에 미리 삭제하기를 권장했다. 콘텐츠 다운로드 역시 불가능하기에 미리 사본을 저장하라고 언급했다.

지난 9월 트위치는 국내 시청자를 대상으로 원본 화질 제공을 위한 P2P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지만, 끝내 720p로 최대 해상도 제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특히 트위치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해상도 제한에 관해 망사용료와 관련된 국회의 입법 시도를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에 해당 논란을 둘러싼 갈등이 가열됐고 국감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트위치는 VOD 서비스 중단에 관해 '한국에서 요구되는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스트리머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두고 알렸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만 적용되는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지에 대해서는 '규제 요건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한편, 이날 트위치의 발표와 함께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프리카TV의 주식은 반사 이익 기대감이 반영, 1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 이상 상승한 86,000원에 거래 중이다. 아프리카TV 측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트위치의 화질 제한에 따른 트래픽 영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