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마루젠스키와 오구리 캡은 고정 엔트리로 두고 엔트리 등록 마지막까지 심블리 루돌프, 나이스 네이처 중에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나이스 네이처의 승률이 더 높았던 점, 독점력 요원이 더 적은 환경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나이스 네이처를 선택했습니다.
남은 건 오직 아군 도주 주자의 터다지기가 불발되지 않고 안쪽 게이트에 배정될 수 있게 기도하는 것과 에이스 오구리 캡의 활약을 믿는 것뿐이었죠.
※ 레오배 우승에 성공한 모든 트레이너분 축하드립니다.
이걸 결승에서 쌍독점력을 만나네! 기자의 엔트리 및 소감
나이스 네이처가 많은 환경에서 이를 빼놓는 건 꽤나 리스크가 컸기 때문에 등록했지만, 막상 결승 라운드 나이스 네이처는 1명뿐이었습니다. 이런 구성이면 충분히 기자의 심볼리 루돌프가 더 활약할 여지가 많았는데 내 손으로 승리 패턴을 하나 버린 것과 마찬가지였죠.
설상가상으로 기자의 수루젠이 선두를 차지하지 못하고 뒤로 쳐져 오구리 캡에게만 승리 조건이 남았습니다. 다행히 도주 주자들과 거리가 크게 벌려지지 않았고 3~4위 권에 있었기에 충분히 역전 가능한 상태였죠.
하지만, 아쉽게도 빅토리 샷이 불발되고 쌍독점력에 당해 정신을 못 차리는 틈을 타 다른 라이벌의 나리타 브라이언이 스퍼트를 시작하고 오구리 캡은 침몰 그대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패배의 원인은 회장님을 믿지 못한 죄?
결과가 아쉬웠으나 연습 기능이 업데이트되었기에 결승 라운드 멤버들을 모두 팔로우한 뒤 같은 조건에서 20회 정도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습니다. 결과는 우승한 라이벌과 승률이 50:50 수준으로 레이스에서 운이 좋은 쪽이 승리하는 형태였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리포트를 작성할려는 찰나, 혹시 심볼리 루돌프를 엔트리에 넣으면 어떨까는 생각이 문득 들어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무려 승률이 70% 정도로 급격히 상승하고 그 중 심볼리 루돌프가 우승하는 케이스가 50%를 넘었습니다. 역시 챔피언스 미팅은 불리한 요소를 모두 배제하고 최고점을 바라보며 엔트리를 등록하는 게 정답이었습니다.
아무리 후회해본들 이미 버스는 떠났으니 이 패배를 교훈 삼아 다음 챔미에선 반드시 플래티넘을 쟁취하고자 합니다.
회장님을 믿지 못한 죄는 무관으로 달게 받겠습니다.
다음 챔피언스 미팅 바르고배의 예상 메타는?
당시 일본 서버 바르고배는 터다지기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본격적으로 터다지기를 활용한 도주 주자와 뚜껑 팔콘의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챔피언스 미팅이었습니다.
한국 서버에선 캔서배에서 스마트 팔콘이 에이스로 맹활약한 적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 팔콘과 수루젠을 2 도주로 채용 후 나머지 1자리를 선입 주자로 채우는 2 도주 1 선입 조합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캔서배와 마찬가지로 선행 주자는 마땅히 유효한 가속 스킬이 없고 2 도주에 묻혀 힘을 못 쓸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당시 선입 주자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강인한 다리를 자체 보유하고 SSR 나이스 네이처로 능숙한 환승을 채용할 수 있는 보드카였습니다.
보드카의 고유 스킬 역시 마지막 오르막에서 발동하기 때문에 기존 승리의 고동과 비슷한 효율까지 보여줘 대부분의 트레이너가 이 조합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번 대회는 결국 아쉬운 결과로 돌아왔지만, 다음 바르고배에서 아오하루 시나리오와 함께 다시 뵙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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