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인텔의 12세대 CPU 출시와 함께 DDR5 메모리가 등장하며 이제는 일반 유저들도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상용화가 되어가는 추세다. 출시 당시에는 유통이 원활하지도 않았고 가격도 너무 높아서 여타 새로운 규격의 하드웨어 출시 시점과 마찬가지로 가격의 안정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이러한 과도기도 점점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최근 출시된 AMD의 7000번대 라파엘 CPU가 DDR5 메모리만을 지원 함에 따라 DDR4 시대가 저물어가고, 곧 다가올 내년에는 DDR5 메모리 기반의 시스템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가격이면 가격, 성능이면 성능까지. DDR5 메모리의 최강자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일명 흑금치, 'ESSENCORE KLEVV DDR5-4800 CL40 32GB(16GB x2)(이하 에센코어 클레브 DDR5-4800 32GB)'이다.

에센코어(ESSENCORE)는 SK 주식회사의 해외 자회사로, SK 하이닉스의 메모리를 가져다가 DRAM 메모리 모듈, USB, 마이크로 SD카드 등으로 제조하여 판매하는 회사다. 에센코어의 모든 메모리는 하이닉스 메모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이닉스 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DDR4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시금치 램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평정했다고 할 수 있었는데, DDR5 메모리에서는 오버클럭 수율이 더 좋다고 알려진 에센코어가 DDR4 시절 시금치 램의 압도적인 가성비 타이틀을 거머쥐고 오버클럭을 위한 유저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해당 시장의 왕좌를 노리고 있다. 현재 DDR5는 4800MHz(38400) 클럭에 램 타이밍은 CL40이며, 조만간 좀 더 높은 클럭의 규격 램도 등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수한 수율 덕택에 오버클럭이 잘 된다는 평가가 있는 에센코어 메모리를 누구나 손쉽게 도달 가능한 클럭인 6000MHz로 오버클럭 하여 안정화 테스트까지 진행해 볼 예정이다.



▲ 에센코어 클레브 DDR5-4800 32GB의 사양





■ 제품 외관



▲ 플라스틱 포장에 두 개의 메모리가 포장되어 있는 형태

▲ DDR5 4800MHz 16GB를 듀얼 채널로 구성하여 32GB의 시스템을 제공한다

▲ 상단에는 클레브(KLEVV) 스티커가 봉인씰의 역할을 하고 있다

▲ 해당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동안, 반영구적으로 A/S를 제공하는 라이프타임 워런티를 지원한다





■ 제품 사진

일반인에게 익숙한 삼성전자의 메모리가 초록색의 PCB였던 것에 비해 에센코어 클레브 DDR5-4800 32GB의 경우는 시크한 검은색의 PCB를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메인보드 PCB 색상이 검은색임을 감안한다면 조화롭게 어울린다. 또한 단면 기판만 사용하는 제품이며 방열판이 미부착된 제품이라 거대한 사이즈의 하이엔드 공랭쿨러와의 간섭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 메인보드의 2슬롯과 4슬롯에 장착한 모습





■ 램 오버클럭 및 안정화 테스트

ASUS ROG MAXIMUS Z790 HERO 메인보드에서 메모리 오버클럭을 하는 방법을 담았다. 타사의 제품들도 비슷한 메뉴에서 설정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PC에 큰 관심이 없는 입문자도 쉽게 설정이 가능한 수준인 6000MHz로 메모리 오버클럭 테스트를 진행했다.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인텔 코어i5-13세대 13600K (랩터레이크) (정품)
쿨러JIUSHARK JF100 ARGB (BLACK)
메인보드ASUS ROG MAXIMUS Z790 HERO
VGAASUS TUF Gaming GeForce RTX 4080 O16G OC D6X 16GB
RAMESSENCORE KLEVV DDR5-4800 CL40 (16GB x2)
저장장치마이크론 Crucial P5 PLUS M.2 NVMe (1TB)
케이스3RSYS L600 블랙 (미들타워)
파워서플라이마이크로닉스 WIZMAX 850W 80PLUS GOLD


▲ ASUS ROG MAXIMUS Z790 HERO 메인보드와 인텔 코어 i3 13600K CPU 시스템에 해당 메모리를 장착했다

▲ 바이오스 상 기본 클럭이 4800MHz로 설정되어 있다


▲ CPU-Z 상에서 표기되는 메모리 정보

▲ Extreme Tweaker 탭에서 DRAM Frequency를 DDR5-6000MHz로 맞춘다.

▲ 아래로 조금만 내려보면 DRAM Timing Control를 클릭하자

램 타이밍을 설정하는 메뉴인데 대부분 AUTO로 설정되어 있다. 노란색 박스에 있는 숫자만 32-37-37-67로 변경하고 DRAM Command Rate는 AUTO로 해놓아도 되고 2N으로 해도 된다.

공식 사양 상, 해당 메모리의 전압은 1.1V 지만 메모리 클럭을 높였기 때문에 VDD와 VDDQ 전압만 1.400으로 변경하면 오버클럭을 위한 바이오스 설정이 끝나게 된다.

▲ 메뉴 밖으로 나와서 아래쪽으로 조금 더 내려보면 DRAM 전압 설정 메뉴가 있다

▲ 변경된 내용을 저장하고 나가기를 하면 메모리에 오버클럭 설정이 적용된다

▲ DRAM Frequency가 3000MHz로 설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메모리 안정화 테스트는 'TestMem5 v0.12 ADV5'로 진행했다

▲ 작업 관리자 그래프 메모리 항목이 90% 이상 로드가 되어야 정상적인 테스트 진행이 가능하다

▲ 2시간의 가까운 테스트에도 오류가 없는 모습

세세한 설정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6000MHz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막연하게 메모리 오버클럭에 대해 진입장벽을 느끼는 게이머 분들도 해당 설정을 시도한다면 별다른 금전적인 투자 없이 가성비 좋은 메모리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메모리 클럭 변경 및 타이밍 변경 그리고 전압 변경만 클릭하면 간단하게 끝나게 되니 말이다.




■ 마무리


규격 메모리란 반도체 분야의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에서 형식과 규격을 정하여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시켜 놓은 메모리이다. 해당 규격을 통해 DDR5 4800MHz의 경우, 40-40-40-77을 램 타이밍으로 정해놓았고 여기에 맞게 출시한 제품들을 규격 메모리라고 부른다.

에센코어 클레브 DDR5-4800 32GB는 JEDEC의 표준에 부합하는 규격 메모리로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PC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세련된 검은색 PCB는 주변의 기기와 잘 어우러지며 AMD와 Intel의 최신 플랫폼을 포함한 모든 메인보드와도 호환이 가능하며 수동 오버클럭 하기에도 적합하다.

신작 게임들에서 요구하는 메모리 권장 사양이 16GB에 육박하고 있는데, 해당 메모리는 32GB의 넉넉한 용량을 지원한다. 이는 게임뿐만 아니라 고사양의 그래픽 혹은 영상 작업을 병행하는 유저들에게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DDR5 시대의 서막이 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DDR5 규격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유저라면 해당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