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팬데믹 시대와 거리두기에 이용자 크게 늘었던 스팀. 일상으로의 복귀가 진행되며 이용자 추이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였지만,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했고 실제 게임 이용자 동시 접속 기록도 1,000만 명을 마침내 돌파했다.


스팀 데이터 전문 추적 사이트 스팀DB는 현지 시각 1월 7일 데이터를 갱신, 일일 사용자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3천만 명을 넘긴 스팀 동시 접속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7일 기준 3,200만 명을 돌파하며 새 기록을 썼다. 다만 스팀 동시 접속자 정보의 경우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고 단순히 스팀에 접속한 인원을 집계한다. 이에 할인 행사, 이벤트, 연말부터 이어진 연휴 등에 그 숫자가 많이 늘어나곤 했다.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진행된 가을 할인,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신년을 끼고 진행된 겨울 할인 기간 스팀 동시 접속자는 3,000만 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실제 게임을 즐기는 인게임 동시 접속자 수는 이용자 증가 속도를 한동안 따라잡지 못하는 듯했다. 2018년 큰 폭으로 이용자가 증가했던 시기 680만 명 수준이던 인게임 동시 접속자는 스팀 동시 이용자가 1,000만 명 늘어난 시기 730만 명 정도에 그쳤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2022년 다시 한번 스팀 전체 이용자가 늘어난 순간부터다. 이때부터 인게임 이용자 추이가 스팀 이용자 상승에 맞춰가는 오름세를 보였고 2월에는 인게임 동시 접속자 900만 명이 기록됐다. 가을 할인 기간에는 950만 명을 넘어섰고 겨울 할인이 끝난 1월 7일, 마침내 1,000만 명을 돌파하게 됐다.

스팀 인게임 동시 접속자 증가에는 다양한 F2P 게임이 힘을 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2 등 밸브가 운영하는 대표 타이틀이 건재한 가운데 BTS 효과를 톡톡히 본 구스 구스 덕, 무료화 이후 다시 활기를 찾은 배틀그라운드, 스팀 서비스가 이루어진 에이펙스 레전드, 아마존이 스팀을 통해 서비스하는 로스트아크 등 다양한 게임들이 준수한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오랜 기간 이어진 콘솔 물량 부족이 콘솔 선호도가 높은 서구권 시장의 변화를 불러왔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스팀 이용자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꾸준히 동시 접속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 덕에 향후 이용자 수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