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프리뷰] 이적시장 승리팀? HLE, '슈퍼 다이브' 성공할까
박범 기자 (desk@inven.co.kr)
한화생명e스포츠 2023년 로스터
(TOP) '킹겐' 황성훈
(JUG) '클리드' 김태민
(MID) '제카' 김건우
(BOT) '바이퍼' 박도현
(SUP) '라이프' 김정민
2023 LCK 스프링 스플릿을 앞두고 열렸던 스토브리그. 수많은 선수 및 코치진 이동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맞이한 팀 중 하나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2년 '육성'이라는 키워드 아래 로스터 구성을 마친 바 있다. 팀의 아카데미 출신이자 마스코트였던 '두두' 이동주와 '뷔스타' 오효성, 촉망받았던 유망주 '카리스' 김홍조와 '쌈디' 이재훈, 그리고 팀을 이끌어갈 베테랑 '온플릭' 김장겸으로 한 해를 보냈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선 아쉽게도 그들의 2022년 성적표엔 실패라는 두 글자가 적혔다.
그래서인지 최근 스토브리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이름값 있는 선수들로 2023년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롤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세 명의 선수가 포진했다. '킹겐' 황성훈과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 여기에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과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도 합류했다.
걸출한 선수들로 로스터 구성을 마친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3년 슬로건으로 'SUPER DIVE(슈퍼 다이브)'를 내세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게임 내 분위기 반전이나 승리를 위해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플레이를 지칭하는 단어인 '다이브'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이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몇 년 동안 끊임없이 시도했던 플레이스타일이다. 손대영 총감독은 감독 시절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꾸준히 이와 같은 모토를 밝혔다.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로 그 모토를 끝까지 구현하지 못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3년 시즌 슬로건에서 그 의지를 보다 적극적이고 직설적으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겠다.
소문에 따르면, 한화생명e스포츠의 스크림 성적이 꽤 좋다고 한다. 보통 이력이 화려하고 실력이 좋은 걸로 유명한 선수들로만 로스터를 채우면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팀 전반적인 움직임이 올라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스크림 성적이 좋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런 어려움을 쉽게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를 포함한 게임단 외부인들이 팀 간 스크림을 직접 보는 것이 불가능하고 LCK 개막 이후 메타가 어떻게 정립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막 전에 스크림을 씹어먹었다던 팀들이 몰락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 반대 경우도 항상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 하는 판단은 섣부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023년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 이전 대비 확실히 무게감 있는 로스터를 꾸렸고, 이들은 모두 한 번씩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다. 게다가 최근까지 들려오는 스크림에 대한 소문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는 긍정적인 쪽으로 많이 언급된다.
이번에야말로 손대영 총감독이 꾸준히 주장하고 시도했던, 그리고 2023년 팀의 슬로건 '슈퍼 다이브'가 의미하는 화끈하고 재미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그 꿈을 이룰 기회가 제대로 찾아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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