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선행의 대표 주자로 알려진 슈퍼 크릭이 할로윈 이벤트에 맞춰 승부복을 변경한 [시폰 리본 머미] 크릭, 통칭 머미 크릭입니다.

승부복 변경 사양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데이터는 슈퍼 크릭과 동일하며, 육성 중에 일어나는 작은 역경 디버프 이벤트 역시 발생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고유 스킬부터가 회복기이며, 자체 마에스트로를 장착하는 등 장거리에 특화된 모습이었던 원본과 달리 매혹적인 속삭임과 호선의 프로페서, 중거리 직선○으로 스킬셋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스탯 성장치도 스태미나 10% / 지능 20%의 장거리 셋업이었던 상태에서 스피드 14% / 스태미나 8% / 근성 8% 등 중거리 위주의 성장치로 바뀌었죠. 팀 레이스라면 무난하게 점수를 뽑아줄 수 있고, 선행 코너○와 코너 달인○, 중거리 직선○ 등 대회용 스킬도 많아 인자작으로도 손색이 없죠.





성장 보정 및 기본 스탯




■ 추천 거리 : 단거리, 중거리

머미 크릭의 본업은 엉뚱하게도 단거리입니다. 앞으로 약 4달 후에 개회될 최초의 단거리 챔피언스 미팅인 카프리콘배에서 그 위용이 드러나는데요, 슈퍼 크릭의 고유 스킬이 대회 코스와 찰떡궁합이었고, 이에 많은 유저들이 크릭을 단거리용으로 마개조하거나, 고유 스킬을 계승받기 위해 처절한 인자작을 돌렸습니다.

머미 크릭뿐만 아니라 단거리 나리타 타이신과 엘 콘도르 파사 등 악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온갖 마개조가 난동을 피웠고, 직접 본체를 개조 하지 않더라도 계승기만 받아오는 인자작 자체가 만만치 않아 피로도가 극심했던 대회입니다.

해당 대회뿐만 아니라 조건이 맞는 경기장이 여럿 있기 때문에 뽑아두고 좋은 인자를 만들 수 있다면, 꽤 인기 부모로 활약하게 됩니다. 물론 메지로 도베르나 세이운 스카이처럼 정말 온갖 대회에 투입되는 계승기는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타협을 보고 패스해도 됩니다. 정리하자면 본체로는 카프리콘배를 제외하면 거의 쓰이지 않고, 계승기 부모로는 3~4회 정도 활약하게 되는 우마무스메입니다.


■ 단거리 마개조

카프리콘배를 악몽으로 만들어버린 주범입니다. 본체를 개조하거나, 적어도 고유기를 계승받아야 승산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마개조 육성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머미 크릭을 단거리로 마개조하기 위해 부모에게서 단거리 인자를 모조리 끌어오더라도, 초기 계승에서의 최대 적성은 'C'에 불과합니다. 시스템상으로 아무리 인자수가 많더라도 초기 계승에서는 4단계 이상으로는 상승하지 않기 때문이죠.

남은 것은 클래식/시니어 4월 초반에 발생하는 계승 이벤트에서 단거리 인자가 발현하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죠. 문제는 여기서도 한 번이 아니라 2번을 떠야 A 이상이 됩니다.

거리 S작을 해본 유저라면 익숙하겠지만, 한 번 받아오는 것도 확률이 낮아 홧병 나는데, 2번 이상은 그야말로 멘탈이 부숴질때까지 키워야 겨우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단거리 A를 만들었는데, 스탯이나 배운 스킬이 별로라 다시 깎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멘탈 바사삭이 무엇인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자는 이 스트레스와 무한 인자 지옥에서 멘탈이 가루가 되었기 때문에 일본 서버 시절 포기했던 유일한 챔피언스 미팅입니다. 2회차 대회에서는 그동안 짬밥이 쌓여 인자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 받았지만, 1회차에서는 머미 크릭을 비롯하여 나리타 타이신, 엘 콘도르 파사, 라이스 샤워 등 온갖 끔찍한 마개조 실험이 성행했습니다.


▲ 참고로 일본 서버에서는 카프리콘배 2회차 역시 머미 크릭이 필수 계승기다



■ 추천 각질 : 선행

어지러웠던 거리 적성과 달리 각질 적성은 원본과 동일하게 선행 고정입니다. 보유 스킬도 여러모로 선행이 발동하기 좋으며, 본인의 적성도 B인 선입을 제외하면 크게 고민할 여지도 없습니다.


■ 육성 난이도 : 어려움

극강의 육성 난이도를 자랑하는 크릭답게 할로윈 버전도 역시 육성이 어렵습니다. 장거리 일변도의 육성 목표도 그렇고 작은 역경 상태 이상을 강제로 획득하는 이벤트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컨디션 기복이 심한 것은 고작(?) 애교로 보일 정도죠.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던 고유 스킬도 가속/속도 하이브리드 사양으로 변경되어, 더 이상 고유기를 믿고 스태미나 스탯을 올리지 않는 육성법도 어렵습니다.

이런 역경을 딛고, 육성 이벤트에서 두 차례 모두 단거리 인자를 발현시켜야 겨우 단거리로 마개조하는 가능한데, 글로만 봐도 아찔한 레벨입니다. 만약 단거리 인자작을 하는 유저라면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보유 스킬



■ 고유 스킬 : 빙글빙글 머미 트릭♡

회복 스킬인 본체와 달리 가속 + 속도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스킬로 바뀌었습니다. 발동 조건은 최종 코너 진입, 직선 / 순위 4 이하 (2~4위) / 전방과의 차이 1마신 이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마지막의 조건 때문에 중, 장거리에서는 그다지 발동률이 좋지 않습니다. 대신 마일이나 단거리의 경우는 마지막 직선까지 마군이 뭉쳐서 나아가기 때문에 순위 조건만 맞다면 무조건 발동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계승 받으면 속도 상승량은 0.25에서 0.05으로 존재감이 사라지며, 가속 수치도 0.3에서 0.1로 줄어들지만, 그 조금의 가속이 승패에 영향을 주는 만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세이운 스카이와 마찬가지로 가장 좋은 것은 머미 크릭 본체가 직접 고유기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안그래도 키우기가 어려운 우마무스메인데, 단거리 인자까지 맞춰 키우기는 멘탈을 갈아내는 일입니다. 적당히 단거리 인자 부모만 맞춰두고 계승기만 빼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타협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보유 스킬

코너나 직선 등 대회용 스킬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여차하면 매혹적인 속삭임을 이용한 디버퍼로도 활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본체를 직접 쓰기에는 고유 스킬과 연계가 되는 스킬이 없기 때문에 다소 미묘합니다.

디버퍼로 쓰려고 해도 나이스 네이처라는 더 나은 선택지가 있으며, 중거리 직선이나 선행 코너 스킬 자체는 강력하지만 발동 타이밍이 랜덤이기 때문에 승부를 노리고 배우기는 미묘합니다.

습득 경로가 어려운 스킬도 아니라서 오히려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서포트 카드와 스킬 힌트가 겹치는 가능성도 높습니다.

중거리에 너무 몰려있는 것도 밸런스가 그리 좋다고는 볼 수 없고, 팀 레이스 주자로 쓰자니 지금 당장 장거리 선행에서 더 나은 포텐셜을 보여주는 원본 크릭이 있기 때문에 활용될 여지는 적습니다.


■ 각성은 몇 레벨까지?

대부분 인자작용으로 선택되기 때문에 각성을 아예 하지 않거나, 적당히 1~3레벨 정도만 유지해도 충분합니다. 본체를 대회에서 활용할 심산이라 해도 딱히 5레벨까지 올릴 필요는 적으니, 나름 가성비는 좋은 편입니다.


육성 방법

■ 추천 스탯




원본과 달리 스피드 성장치가 뛰어난 편입니다. 다만 파워 스탯에 하자가 있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파워 인자를 몰아서 받거나, 혼 폭발을 파워에 다소 투자해야 밸런스가 맞춰집니다.

그리고 육성 목표는 원본과 동일하기 때문에 국화상이나 텐노상(봄)을 뛸 수 있는 스태미나도 맞춰야 합니다. 인자작이 목표라면 파워보다는 스태미나 인자쪽을 받는 것이 낫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단거리 주자로 개조하거나, 혹은 단거리 대회용 인자작을 시도하게 될 텐데, 이 경우에는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서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의 경험으로는 스탯만 맞다면 거리 적성 B로도 우승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 서포트 카드 세팅





단거리 마개조라는 골때리는 육성을 시도해야 하지만 덱 구성 자체는 아오하루에 맞춰 정석적인 세팅을 추천합니다. 평범한 육성에서는 라이스 샤워 SSR(힘) + 이대리 조합에 기존의 스피드 / 지능 카드를 섞으면 되고, 단거리 대회용에서는 스피드와 지능 위주의 세팅이면 충분하죠.

대신 국화상과 텐노상(봄) 사이가 가장 고비인데, 다소 리스크를 낮추고 싶다면 스태미나 인자를 바르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상 스탯 밸런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계승 이벤트에서 단거리 인자를 받느냐 마느냐기 때문에 스탯은 적당히 맞춰서 키우다가 단거리 인자 발현에 맞춰 완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히든 이벤트 및 고유 칭호

■ 히든 이벤트




국화상은 육성 목표에 포함되어 있어, 스탯만 맞춘다면 신경 쓸 필요 없고, 또다른 히든 이벤트인 가을 시니어 3관에서는 재팬컵이 목표에 없기 때문에 따로 챙겨줘야 합니다.


■ 고유 칭호 : 고속 스테이어




국화상은 육성 목표에 있는 레이스기 때문에 2400M 이상 대회를 2번만 더 뛰어주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추천 레이스는 일본 더비와 재팬컵입니다.

주의할 점은 자체 회복 스킬이 달려 있어 3~400으로도 충분했던 크릭과 달리 할로윈은 스태미나는 500을 바라봐야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고유 칭호 획득이 목적이라면 육성 전에 미리 스태미나 인자를 받아둡시다.
[ 내용 수정 : 2023.01.26. 12:00 ] 슈퍼 크릭 오리지널의 성장치를 스태미나 20%로 표기한 부분을 10%로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