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회사 전체 인력을 10,000명 감축한다. 2014년 사티아 나델라 CEO가 임명된 해 전 노키아 직원들을 대거 정리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감원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18일 MS 기업 블로그를 통해 단기/장기 기회 집중이라는 게시물을 공개하며 향후 미래 전략에 관해 공개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목표는 인원 감축이다. 나델라 CEO는 오는 3월 31일로 종료되는 회계연도 2022년 3분기까지 정리해고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2만 명의 MS 직원 수를 고려하면 이번 정리해고에 해당하는 직원은 전체 5% 미만이다. 단, 삭감 규모만을 따지면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나델라 CEO는 2014년 MS의 리더가 된 이후 18,000명의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해고 인원 중 노키아에서 합류한 직원들 12,500명에 달한 만큼 이번 감원은 이례적인 수준이라 할 만하다.

MS는 감원 대상 인원에게 6개월여의 지원과 시장 규모를 웃도는 퇴직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퇴직 비용, 포트폴리오 변경 및 임대 비용 등으로 회계연도 2분기 12억 달러의 비용을 미리 청구하기도 했다.

거대한 인력 감축이 예고됐지만, 미래 전략 분야의 투자는 지속해서 단행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전략 부분에서의 투자 집중과 구조조정을 함께 단행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나델라 CEO는 앞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IT 업체들의 거대한 시련과 도전 직면을 예고하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암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거대 기업의 인력 감축은 최근 꾸준히 단행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대규모 인력 감원을 단행, 직원 50%를 해고했다. 메타는 2022년 창립 이후 첫 대규모 감원을 통해 11,000명의 직원을 줄였다. 홀리데이 시즌이 끝난 지난 5일에는 아마존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18,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예산 삭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