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보르도에서 개발 중인 팀 배틀 아레나 '프로젝트 Q'가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개발 중단됐다. 지난해 출시한 '마리오 + 래비드 반짝이는 희망'과 '저스트 댄스 2023' 등이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하자 수익 전망을 전면 재검토한 것이다.

게임사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유비소프트의 사례는 유독 두드러진다. 지난해 '스플린터 셀 VR'과 '고스트 리콘 프론트라인', 그리고 2개의 미발표 게임까지 총 4개의 프로젝트를 중단한 데에 이어 최근에는 '스컬 앤 본즈'의 출시일을 재차 연기하기까지 했다. '스컬 앤 본즈'의 경우 2017년 E3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무려 6번이나 출시일을 연기한 셈이다.

개발이 중단된 프로젝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스컬 앤 본즈' 출시일 연기를 밝히면서 유비소프트는 공개한 4개의 프로젝트에 더해 3종의 미발표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최근 실적이 부진한 만큼, 다작이 아닌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 및 실적을 견인할 대형 타이틀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5억 유로(한화 약 6,699억 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감가상각하는 한편, 적은 수의 타이틀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구조조정도 불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젝트 Q' 개발이 중단됨에 따라 유비소프트 보르도가 개발 중인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개발에는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타이틀에 집중하겠다고 유비소프트가 밝혔던 걸 고려하면 개발 인력의 일부가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는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등장인물인 바심 이븐 이샤크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으로 오리진, 오디세이, 발할라 신화 3부작에 있었던 대화 선택지, 캐릭터 선택 등 RPG 요소를 삭제하는 한편, 잠입 액션 어드벤처로의 회귀를 선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는 2023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