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트가 끝나고 KT 롤스터 선수들은 환호했다. 세계적인 강팀 T1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승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KT 롤스터는 2, 3세트에 연달아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KT 롤스터는 통신사 더비 8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동훈 감독은 패배했지만, 얻은 것도 있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강동훈 감독은 “KT 롤스터가 1세트를 굉장히 잘했다. 소통도 좋았고,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그러나 2, 3세트에서 좋지 못한 장면이 좀 나왔다. 연습 과정에서는 체크하지 못한 부분이 나오기도 했다”라며 패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눈길을 끌었던 3세트 밴픽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KT 롤스터는 3세트 서포터 하이머딩거와 같이 사용할 챔피언으로 제리를 뽑았다. T1이 바루스, 애쉬를 한꺼번에 가져가면서 밴픽이 꼬였던 듯 보였다.

강동훈 감독은 3세트 밴픽에 대해 “미드, 정글의 장점을 살렸어야 하는 경기였다. 그런데 초반에 사고가 나면서 계획이 많이 틀어졌다. 카사딘을 상대할 때 보여줘야 하는 장면이 나오지 못했고, 제리가 무난하게 성장하지 못했다. 연습 과정에서는 이런 부분이 잘 됐는데, 실전에 드러나지 못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강동훈 감독과 ‘리헨즈’ 손시우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강동훈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맞지 않는 부분을 체크할 수 있어 고무적이었고, 강팀을 상대로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리헨즈’ 손시우는 “잘한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2:1로 패배했지만, T1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2:0으로 이길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경기에는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