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는 22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5일 차 1경기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1로 꺾었다. '클로저' 이주현의 클러치 플레이, '윌러' 김정현-'카엘' 김진홍의 안정감, '버돌' 노태윤-'엔비' 이명준의 한층 성장한 경기력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다.
다음은 '류' 유상욱 감독-'엔비' 이명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 승리한 소감은?
'류' 감독 : 우리 경기력이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본 실력이 나와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모든 선수가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엔비' : LCK 승리가 많지 않은데 이겨서 너무 좋다. 팀원들도 다 너무 잘해줬다. 이긴 것 자체가 기분이 너무 좋다.
Q. 디플러스 기아전 패배 후 이틀의 시간이 있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류' 감독 : 경기 끝나고 연습실 와서 복기하면서 느꼈던 점은 우리 실력이 완전히 안 나왔고, 선수들이 긴장을 좀 한 것 같더라. 그런 부분을 최대한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또, 우리가 라인전 단계에서 놓치고 있는 디테일이 많다고 생각해서 그런 점 위주로 피드백 했다.
Q. 감독 데뷔 후 첫 승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류' 감독 : 첫 승을 해서 좋다. 특히 강팀 한화생명e스포츠를 이겨서 너무 좋다.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다. 우리가 기세를 타면 전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 기세 유지해서 좀 더 좋은 게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Q. 1세트에 이즈리얼-카르마를 선택하면서 기존의 봇 구도를 살짝 비틀었다. 준비된 픽인지.
'엔비' : 이즈-카르마는 최근에 준비했던 조합은 아니다. 블루 진영의 이점이 우선권이라면, 레드는 맞춰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데, 첫 턴에 상대 봇이 나오는 순간 이즈-카르마가 괜찮겠다 싶어서 골랐다.
Q. 작년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만회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 같다. 2023 시즌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지.
'엔비' : 사실 작년에 정말 자신감도 없었고, 나를 못 믿었다. 계속 주눅 들고 그랬던 것 같다. 그게 문제였다. 올해는 팀원들도 다 믿어주고, 든든하다. 앞으로 더 잘해나가야 될 것 같다. 오늘도 이겨서 좋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경기력은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꼼꼼하게 놓치는 부분 없이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
Q. 교과서적인 운영보다는 싸움을 강조하는 편인 듯하다.
'류' 감독 : 나는 싸움을 먼저 잘해야 운영도 잘 한다고 본다. 그래서 싸움을 좀 강조하는데, 운영도 중요시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율은 6:4 정도로 본다.
Q. '버돌'의 성장도 눈에 띈다. 비시즌 동안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 나가려 했는지.
'류' 감독 : 사실 '버돌' 선수 같은 경우는 처음에 봤을 때 피지컬이나 라인전 모든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근데, 연습 과정에서 기복이 많았다. 그런 점을 줄이도록 노력했고, 결과가 천천히 나오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
Q. '바이퍼' 박도현과 맞붙어보니 어떤가.
'엔비' : 플레이가 진짜 깔끔하고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많이 찾아봤던 선수다. '데프트' 김혁규 선수와 '바이퍼' 선수가 정말 잘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깔끔한 원딜이다. 근데, 상대가 잘하는 건 잘하는 거고, 나는 그냥 내 할 거에 하면서 하니까 플레이가 괜찮게 나온 것 같다.
Q. 다음 주 상대는 kt 롤스터와 브리온이다.
'류' 감독 : 부담 같은 건 없다. 친정 팀인 kt 롤스터는 꼭 이기고 싶고, 브리온도 이기고 싶다. 우리는 어느 팀을 만나도 싸움에서는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태로는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류' 감독 : 첫 경기에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드렸는데, 설날에 좋은 경기력 보여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엔비' :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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