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운영자가 권한을 남용해 일반 플레이어를 추방했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26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최근 불거진 '메드킷 이슈'에 대해 "직원에게 주어지는 여러 권한은 공정한 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적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고, 더 나아가 객관적이고 명확한 근거 하에 사용되도록 관리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더욱 엄중한 마음으로 회사 내부를 재정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메드킷(medkit)은 배틀그라운드 운영자 닉네임이다. 문제를 일으킨 메드킷은 모든 업무 영역에서 배제되었다. 이어 회사 내규에 따른 조치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공식카페에 제보된 내용을 종합하면, 메드킷이 일반 유저를 플레이 도중 추방했다. 해당 유저가 증거로 내세운 플레이 영상에는 적으로 있던 메드킷을 확인 후 기절시켰는데, '확킬'을 시도하던 중 플레이가 정지된 것이 확인된다. 제보 유저는 메드킷이 자신을 '경추(경기 추방)'한 것이라 추정했다.
또한 '경추' 직후 제보 유저는 배틀그라운드 차단을 당했다. 이유는 핵 사용이었다. 제보 유저가 억울함을 주장하자, 운영진은 확인 후 차단을 해제했다. 안내문에는 '검토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재됐다.
특이한 점은 '경추' 시점에 킬로그가 뜨지 않았다. 제보 유저가 어떤 방식으로 경기에서 제외됐는지 다른 유저는 알 수 없던 셈이다.
메드킷의 다른 의심 행동도 포착됐다. 제보 유저가 리플레이로 경기를 보니,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또 다른 교전이 있었다. 이때도 메드킷은 피해를 입어 기절 상태로 갔고, 동료 도움으로 부활할 수 있었다. 메드킷이 부활 직후에 자신을 공격한 스쿼드를 바라보자, 해당 스쿼드 인원이 차례대로 사라졌다. 이때도 플레이 제외 유형을 알리는 킬로그는 뜨지 않았다.
이번 이슈는 △배틀그라운드 운영진이 일반 경쟁에서 아무런 알림 없이 특정 유저를 경기에서 추방할 수 있다는 점 △핵 사용 유저로 의심이 되어도 확인 없이 밴(ban)을 했다는 점 등에서 문제가 있다.
해당 이슈는 1월 23일 배틀그라운드 공식카페 제보 게시판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운영진은 25일 오후 10시 58분에 해당 이슈에 대한 공지사항을 처음 올렸다. 운영진은 공지에서 "그동안 별다른 안내나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은 해당 이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하고, 이를 전사 차원에서 정리하는데 다소 시일이 소요되어 늦어진 것으로, 플레이어 여러분의 넓은 아량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26일 크래프톤은 공식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메드킷 이슈'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크래프톤 측은 "당시 담당자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 파트너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하던 중 일부 플레이어의 핵 사용이 의심되어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는 담당자의 판단 하에 해당 매치 내 생존 중에 있는 일부 플레이어 중 핵 사용으로 의심되는 플레이어를 우선적으로 추방 조치를 한 후, 조금 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Stream Sniping" 사유로 "긴급 신고 프로세스"를 진행하였으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재 대응 부서에서는 긴급 대응의 요청에 따라 신고된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플레이 세션 추방 및 임시 이용정지(1일) 조치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하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신고된 플레이어는 문제가 없었다. 이를 확인한 크래프톤은 곧바로 제재를 해제했다.
메드킷이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래프톤 측은 "긴급 신고 프로세스는 운영정책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기존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마련된 신고 프로세스이나, 본 건은 커뮤니티 담당자가 당시 매치가 실시간 방송 중임을 고려하여 핵 사용이 의심되는 플레이어를 신속 조치하고자 명확한 근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확하지 않은 사유로 긴급 신고 프로세스를 이용하였으며, 또한 본래 커뮤니티 담당자에게 주어지지 않은 플레이어 추방 권한을 남용한 행위가 확인되었다"라고 밝혔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해당 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 권한의 남/악용 방지 교육을 강화하겠다"라며 "그 외에도 여러 방면으로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하여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고,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더욱 꼼꼼히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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