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온이 28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9일 차 2경기서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패했다. 3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었는데, 리브 샌드박스의 공격성에 무너지고 말았다.

브리온을 이끄는 최우범 감독은 "1, 2세트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됐던 것 같은데, 3세트는 상대가 잘 뒤틀었다. (승률은) 5:5라고 생각하면서 왔고, 실제로 3세트까지 갔다. 3세트에서는 유리했던 2세트를 패배한 여파가 이어졌다"고 시리즈를 총평했다.

이어 "2세트는 우리의 턴이 확실하게 있었다. 우리만 유리한 그런 턴이 많았다. 그것만 살렸으면 게임이 엄청 쉽게 풀렸을 거다. 그 턴을 날린 게 우리의 가장 큰 패인이다. 젠지에게 당한 대로 상대에게 돌려줄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3세트에 대해서는 "리브 샌드박스전 준비하면서 미드를 AP 매치로 만들면 우리가 할 만할 거라고 생각했다. 1, 2세트는 그렇게 됐는데, 3세트에서 상대가 그걸 잘 피했다. 인게임적으로는 6레벨에 시야를 뚫는 턴에 바루스 궁이 빠지면서 주도권을 잃은 게 패배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엄티'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에서 집중력을 잃은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준비를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비해 보여준 게 없다. 개인적인 경기력도 아쉽고, 화가 많이 난다. 게임을 크게 보는 사람이 없었다. 5명이 다 자기 라인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개인적으로 2세트가 끝나고 싸함을 느꼈다. 선수들의 멘탈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한 세트 남았는데, 기운 빠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점이 아쉽다. 돌아가서 선수들과 확실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