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LCK 개막전 패배를 안겼던 T1을 상대로 2R 1세트에서 복수하며 출발했다.

T1과 젠지의 2023 LCK 스프링 2R 첫 세트 대결 승자는 젠지였다. 젠지는 불리한 초반 구도를 오브젝트 전투로 극복하며 승자가 됐다.

두 팀은 초반부터 쉬지 않고 전투를 벌였다. T1이 먼저 세주아니를 앞세워 젠지 쪽 정글로 향했지만, 먼저 킬을 내주고 말았다. 젠지는 서포터 애니를 활용해 반격했다. 하지만 T1은 탑-정글 챔피언인 이렐리아-세주아니 시너지를 활용해 꾸준히 킬을 올렸다. 첫 인베이드부터 연이은 갱킹으로 '제우스' 최우제의 이렐리아가 7분에 총 3킬을 확보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T1은 봇 라인에서도 화력을 키워나갔다. '케리아' 류민석의 노틸러스가 2:2 대결과 드래곤 전투에서 적극적으로 교전을 열면서 수많은 킬을 만들어냈다. 젠지가 드래곤을 가져갔지만, T1이 킬 스코어를 7:3까지 벌렸다. 이렐리아가 잘 키운 T1은 협곡의 전령을 모두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드래곤 전투에서 젠지는 물러서지 않았다. 두 번째 드래곤만 내주고 세 번째 드래곤부터 나르를 불러 적극적으로 전투를 벌였다. '도란' 최현준의 나르가 극적으로 메가 나르로 변신하면서 반격했고, 다음 전투에서는 '피넛' 한왕호의 오공이 활약했다. 불리한 T1은 부활한 '오너-페이커'가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더 큰 위기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

서로 킬을 주고 받으며 어지러운 양상은 26분까지 계속됐다. 잘 성장한 '피넛'을 먼저 제압하면서 난전 구도가 나왔다. 젠지 역시 반격하며 킬 스코어 15:15에 드래곤 2스택씩 쌓은 동일한 상황이 됐다.

승부는 바론 지역에서 확실하게 갈렸다. 이렐리아가 사이드 운영에 힘을 실을 때, 젠지가 바론 지역에 미리 매복했다. 애니를 활용해 '페이커'부터 차례로 각개격파하며 대승을 챙겼다. 바론까지 확보한 젠지는 글로벌 골드에서 6천 이상 격차를 냈다. 경기는 다음 바론 전투에서 결정 났다. T1이 바론을 가져갔지만, 젠지가 둥지 안에 몰린 T1을 제압하며 1세트의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