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온이 초반부터 차근차근 굴린 스노우볼을 통해 무난히 승리했다. HLE는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수비밖에 할 수 없었지만, 드래곤 영혼, 바론 등 제대로 된 승부수도 걸어보지 못하고 패배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화생명은 이번에 '케이틀린-럭스'로 바텀을 꾸렸지만, 압박이 생각보다 거세지 못했다. 브리온의 바텀인 '바루스-카르마'는 2:2 교전에서 밀리지 않고 서로 킬 교환에 성공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체에서 서로 킬 교환이 있었으나 브리온이 조금 더 빠르고 깔끔한 움직임을 통해 드래곤도 먼저 챙기고 운영도 밀리지 않았다.

'엄티'의 바이와 '카리스'의 아칼리가 좋은 연계 플레이로 탑에서 '제카'의 사일러스를 잡고, 미드를 압박해 1차 타워 파괴에 성공했다. 브리온은 상대의 확실한 이니시에이팅이 없는 점을 노려 적극적인 시야 장악을 통해 상대를 점점 구석으로 몰아 넣었다. 한화생명 입장에서 고개를 내미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정도였고, 브리온은 드래곤 영혼까지 무난히 손에 넣었다.

스노우볼을 굴리던 브리온은 경기 중반 잠시 삐끗하기도 했으나 기본적인 힘의 차이를 통해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상대를 완전히 쓸어버리고 드래곤 드래곤 영혼까지 챙겼다. 바론 버프까지 두른 브리온은 탑과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해 바론 버프가 있을 때 글로벌 골드 차이를 9천 이상으로 벌렸다.

한화생명은 다음 드래곤 영혼도 저지하려는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바론까지 내줬다. 이전 공격보다 더 막기 어려운 공격을 막아야 하는데, 쉽지 않아보였다. 결국, 브리온이 장로와 바론 버프가 겹친 타이밍에 공격을 시도해 43분 만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1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