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김건부가 라이너를 키워 승리하는 법을 보여줬다.

1세트와 달리 디플러스 기아(DK)는 2세트에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봇 라인에서 '데프트-켈린'의 이즈리얼-카르마가 2레벨 직전에 파고들어 첫 킬을 만들어냈다. 미드에서도 '캐니언' 김건부가 상대 허를 찌르는 갱킹으로 '쇼메이커' 허수의 카사딘에게 킬을 선물할 수 있었다.

흐름은 협곡의 전령 사냥 중에 끊겼지만, 다시금 DK가 가져왔다. 전령 사냥에 실패했어도 '캐니언'의 갱킹은 쉬지 않고 들어갔다. 모든 라인에 개입해 킬 성과를 내주면서 해당 라인의 성장 격차를 키워갔다. 특히, 탑 라인은 '칸나' 김창동이 성장에서 밀렸는데, '캐니언'이 개입해 성장 격차를 좁혀줬다. 갱킹에 힘입은 '칸나'는 결국 '두두' 이동주의 피오라를 상대로 솔로 킬까지 만들어냈다.

20분 초반에는 '캐니언'이 먼저 끊기는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광동이 바론을 손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바론 버프와 함께 광동은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하며 흐름을 바꿔보려고 했다.

하지만 잘 키운 카사딘은 사이드와 한타에서 모두 활약했다. 봇에서 피오라를 끊고 미드로 합류해 한타마저 장악했다. 세주아니-잭스-카사딘이 한 번에 들어가 휩쓰는 전투가 이어지며 DK가 순식간에 흐름을 바꿔놓았다. 어느덧 카사딘은 KDA 6/0/7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자랑했다.

잘 성장한 DK는 거침없었다. '칸나'가 먼저 잘리고 드래곤의 영혼을 내준 상황에서도 4:5 전투를 불사했다. '캐니언'의 이니시에이팅과 함께 '데프트-쇼메이커'의 어그로 핑퐁이 이어지며 그대로 승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