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대부분 오브젝트를 젠지에게 내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맹렬함으로 똘똘 뭉쳐 젠지를 상대로 장기전 끝에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피넛' 한왕호의 리 신은 초반 바텀 갱킹으로 광동의 이즈리얼, 애쉬 소환사 주문을 다수 사용하게 만들었다. 젠지의 바텀은 자신들이 앞선 포인트를 활용해 2:2 싸움에서 '모함'의 애쉬를 잡아 첫 킬을 기록했다.

광동은 '영재'의 바이가 6레벨 이후 첫 궁극기를 미드에 과감히 활용했으나 '쵸비'의 베이가가 잘 빠졌다. 젠지의 바텀은 적 정글이 미드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더욱 거세게 바텀을 압박했다. 답답함을 느끼는 건 광동이었다. 전령을 가져갔지만 마땅히 활용할 라인도 없었다.

잠시 뒤 '쵸비'의 베이가가 탑 로밍으로 '두두'의 제이스를 잡을 때를 노려 미드에 전령을 활용하긴 했지만 포탑 골드 조금을 얻은 게 전부였다. 조금은 답답할 수 있던 광동인데 혈을 뚫어준 건 '불독'의 아우솔이었다. '영재'의 도움을 받아 먼저 '쵸비'의 베이가를 잡았고 이어진 전투에서 리 신과 칼리스타까지 잡아 그동안 불리했던 점을 꽤 많이 만회했다.

하지만 여전이 유리한 건 젠지였다. 주도권이 있는 점을 활용해 드래곤 3스택을 빨리 쌓은 젠지였다. 4드래곤 타이밍 직전, 서로 미드에서 대치하며 서로 포킹을 통해 체력을 깎았다. 아우솔의 활약으로 젠지 대부분 챔피언들의 체력을 많이 깎은 광동이었지만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젠지가 드래곤 영혼까지 확보했다.

드래곤 영혼까지 내준 광동이지만 30분 기준 글로벌 골드 차이는 2천 미만, 광동의 힘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젠지는 속도를 올리기 위해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시간이 흘러 장로 드래곤 타이밍, 광동이 먼저 아우솔을 필두로 미드에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젠지는 '도란'의 앞에서 상대 시선을 끌고 '영재'의 바이를 잡을 수 있었고 이어진 전투 끝에 장로 드래곤은 젠지의 손에 넘어갔다.

젠지는 장로 타이밍에 만족할만한 이득을 취하지 못했고, 방향을 돌려 안전하게 바론을 가져가는 것을 선택했다. 바론 버프의 힘을 통해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한 젠지는 다시 장로 드래곤을 기다렸다. 드래곤 둥지에서 최후의 전투가 펼쳐졌고, 광동은 '영재'가 먼저 전사했음에도 끈질긴 전투 끝에 '모함'의 애쉬가 장로 드래곤을 획득해 젠지를 무너뜨리고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