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게이머라면 듣기만 해도 동공에 자극이 오고 가슴속 그 어딘가가 꽉 조여오는 그런 타이틀입니다. 디아 2 때는 너무 어렸고 디아 3 때는 전역이라는 해방감에 심취해 한참이나 늦게 플레이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거대한 신작을 새롭게 시작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것도 오픈런의 참맛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직까지 공개된 정보가 적지만, 유난히 이번 주가 느릿느릿 흘러가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얼리 액세스와 뒤따른 오픈 베타가 그것입니다. 디아블로 4 얼리 액세스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며, 오픈 베타의 경우엔 그다음 주인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개되는 콘텐츠는 제한적이지만, 월드 이벤트로 개최되는 무작위 소규모 인던, 호위 콘텐츠, 그리고 야외 우두머리 등 듣기만 해도 디아블로 IP만의 고어함, 그리고 RPG의 냄새가 풍기는 단어들로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OBT에 공개될 드루이드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정보가 너무 없어 현기증이 난단 말이에요.

▲ 무엇보다 우두머리 콘텐츠(레이드)가 RPG의 꽃 아닐까요. OBT의 지정된 시간에 만날 수 있는 아샤바

▲ 얼리 액세스에는 강령술사와 드루이드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차주인 OBT에서 플레이할 수 있죠

▲ 드루이드 하면 역시 그리즐리(곰)를 빼놓을 수 없죠

비록 정식 출시까지는 3개월 남짓이 남았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개하는 첫 번째 테스트인 만큼 준비도 확실히 해야 합니다. 비록 공개된 정보가 워낙 제한적이라 수집할 수 있는 것들이 극히 일부지만 열심히 정독했고, 무기 등의 파밍은 서버가 열려야 가능하고.. 아 맞다 내 컴퓨터! 비록 여전히 겸손한 나의 지갑이지만 짱짱했던 체력과 맞교환한 만큼 창창했던 20대보단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근데 디아 4, 사양 좀 높지 않나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사양이 착한 편입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공개된 사양은 최소 및 권장 사양뿐이라 디아블로 4의 그래픽을 실감 나게 느끼기 위해선 더 좋은 시스템을 요구하겠습니다만, 그것을 감안하여 고사양 그래픽 환경을 예측해 봐도 요즘 나오는 신작 게임에 비해서 요구하는 사양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좀 더 확실히 비교하자면 작년에 출시한 '디아블로 2: 레저렉션'보다도 요구하는 사양이 낮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어라? 이 정도면 내 컴퓨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겠는데?". 다가오는 디아블로 4 얼리 액세스와 오픈 베타를 즐길 수 있는 PC, 어느 정도일까요? 공개된 최소 사양과 권장 사양을 기준으로 해상도 및 요구 프레임별 시스템을 고려해 봤습니다. 인벤 가족분들도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사양을 함께 체크하며 '나는 이 정도의 그래픽 환경에서 플레이가 가능하겠다'를 예측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합니다.

▲ 시스템을 바꿔야 하나 생각했었지만 의외로 요즘 게임치고 굉장히 무난한 사양을 요구합니다

▲ 얼마 전 공개된 디아블로 4의 원소술사의 전투 장면

▲ 아.. 디아블로 IP만의 적당한 공포감과 공허함이 그리웠습니다




최소 사양은 60만 원 선에서 OK!
다만 구매를 생각한다면 다음 권장 사양 추천


옆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용군단'에서도 권장사양에서는 RTX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우리 와우가 이렇게도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디아블로 4는 최소 사양으로 GTX 660, 권장 사양으로 GTX 970을 언급할 정도로 사양이 착합니다.

해당 사양과 비슷한 수준의 PC를 구비하고 있는 것이라면 플레이하는 데에 지장이 없겠지만, 만약 디아블로 4를 위해 컴퓨터를 구입하고자 하는 게이머라면 조심스레 말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보태면 보태보태 아님 정말로 괜찮은 사양의 PC를 장만할 수 있거든요. GTX 1650을 견적에 넣은 이유는 현재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그래픽카드기 때문입니다.

▲ 예전의 그 i3가 아닙니다. 어지간한 게임도 다 소화한다고요! 인텔 i3-12100

▲ 예산이 부족하다면? 최소 사양 기준 1650도 현역입니다. 컬러풀 GTX 1650 토마호크

▲ 인텔 i3 기반의 디아블로 4 최소 사양 견적. 8GB의 메모리를 요구하지만 16GB는 맞춰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 라이젠 R3 기반의 최소 사양 견적 마찬가지로 메모리는 16GB를 추천합니다




FHD에서 추천하고 싶은 시스템
5600X + GTX 1660S의 구성. 여건이 된다면 3060Ti로 더 쾌적하게!


권장 사양은 100만 원 이내로 맞춰봤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시스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유통가격이 괜찮은 편이라는 판단과 무엇보다 일곱자리 수를 넘지 않는 예산이 참 마음에 드는 구성입니다. 공식 권장 사양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중급이 아닌 좀 더 높은 수준의 그래픽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 구성이 되겠습니다.

특히 이 구간은 i5 혹은 R5라는 중급형 CPU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이라서 더 높은 수준의 그래픽카드와도 조합한다면 더 좋은 성능을 맛볼 수 있습니다. FHD에서 세자리 수의 프레임 혹은 QHD 환경을 고려한다면 그래픽카드에 예산을 좀더 투자하여 3060Ti까지 고려하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CPU에 덧대자면, 다른 시스템은 브랜드 선호도와 가격, 부품 등에 따라 취사선택하면 되겠으나 이 구간만큼은 라이젠 R5 5600X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물론 인게임적 시스템 최적화 등의 게임 초기의 변수가 있을 수 있겠으나, 게임 플레이에 있어 5600X의 가성비는 출시된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합니다.

▲ 중급형 CPU는 가성비를 따졌을 때 이 제품이 꽉 잡고 있습니다. AMD 라이젠 R5 5600X

▲ 이 시스템에서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현명합니다. MSI RTX 3060Ti 트윈프로져8

▲ 인텔 i5 12400F + 1660S의 견적

▲ 이 구역 가성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5600X 기반 100만 원 이내의 견적

▲ 3060Ti를 선택한다면 예산은 일곱자리 수가 되었지만 차원이 다른 게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대신 파워도 함께 변경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QHD에서 추천하고 싶은 시스템
13600KF + RTX 4070Ti 구성


▲ 좌: 인텔 i5-13600KF / 우: 올해의 신제품, AMD 라이젠 R5 7600

"나는 막눈이라 FHD로도 충분해~"

저 또한 제 눈의 성능을 의심한 적이 있었지만, 해상도가 올라가면 형용할 수 없는 만족감과 함께 다시는 QHD 미만의 그래픽을 꺼리게 되는 역체감을 맛보게 됩니다. 즐기는 게임의 그래픽이 실감날수록, 모니터 화면의 크기가 넓어질수록 높은 해상도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요소죠. 비록 얼마전까지만해도 '일반 게이머에겐 QHD는 과하다!'라는 인식도 있었으나 지금은 전혀 다른 얘깁니다.

비록 PC 예산이 200만 원을 훌쩍 넘지만 그만큼 확실한 시스템입니다. QHD에서도 타협없는 그래픽 설정을 꿈꿀 수 있을 것이고, 거꾸로 조금만 옵션 타협한다면 4K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4070Ti 기반의 구성입니다. TMI로 저 또한 아직 RTX 30 시리즈를 쓰고 있는데 참 군침이 도는 사양이네요.

▲ 인텔 i5-13600KF + RTX 4070Ti의 견적 예시. 본격 게이밍 머신이 따로 없네요

▲ AMD 제품을 선호한다면 올해의 신제품인 5세대 7600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4K든 뭐든 다 가능! 컴퓨터로 디아를 때려보자
i9 혹은 R9 + 4090의 최강 조합


▲ 4090은 성능만 좋은 게 아닙니다. 정말 갖고 싶게 생겼네요
(좌: MSI RTX 4090 슈프림 X 트라이프로져3S / 우: 컬러풀 iGame RTX 4090 불칸)

엄두는 안나지만 이 정도 사양이면 막말로 컴퓨터로 디아블로를 때려 잡을 수 있을만한 사양입니다. 원래 동네 뒷동산을 오르더라도 히말라야 등산가 수준의 장비를 갖추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해당 사양은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사양이기에 옵션 타협은 할 것도 없을 정도로 무자비합니다. 물론 가격도 그렇고요.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용 CPU와 현존 최강의 RTX 4090 그래픽카드로 즐기는 디아블로 4는 무슨 느낌일까요? 저 또한 기회가 찾아온다면 주말을 반납하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밤새 테스트해보고 싶을 정도로 제 지갑 사정과 전혀 매칭되지 않는 시스템이네요.

▲ 인텔 i9-13900K + RTX 4090 견적. 3악마가 동시에 와도 무섭지 않겠습니다

▲ AMD 브랜드를 선호한다면 따끈따끈한 게임용 CPU, 7950X3D를 선택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존 장만한 시스템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견적 구성은 신제품 기준일 뿐


▲ 다들 한 마리씩 분양받을 준비되셨죠? 이미지는 베타 서비스 보상인 늑대 가방 꾸미기 아이템

여러 시스템을 나열했지만, 이에 준하는 수준의 PC를 이미 갖고 있다면 각별히 신경써서 따로 장만할 필요는 없을 정도로 디아블로 4에서 요구하는 사양이 낮은 편입니다. 다만 이는 최소 및 권장사양일 뿐입니다. 최소 사양의 경우 720p 렌더 해상도 및 낮은 그래픽 설정, 프레임 30FPS 플레이가 기준이며, 권장 사양의 경우엔 FHD 해상도 및 그래픽 설정 보통, 프레임 60FPS 플레이가 기준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사양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부품을 좀 올릴 필요는 있겠습니다. 원체 요구하는 사양 자체가 걱정했던 것 만큼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만 교체해도 만족스러운 게임 플레이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울러 요구하는 사양 자체는 낮지만 디아블로 3, 디아블로 2: 레저렉션과는 다른,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용량인데요. 무려 90GB의 거대한 SSD 여유 공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에, 혹은 향후에라도 다른 게임 및 일정 수준의 용량을 필요로 한다면 저장 공간을 조금 더 여유있게 확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디아블로 4 공개 시점부터 계속해서 기다려온 팬으로서 "2023년이 올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벌써 날씨가 풀리고 6월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이 3개월도 너무 길겠지만 이번주와 다음주는 어디 뭐 재밌는 게임 없나 찾을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디아블로 4의 얼리액세스와 OBT를 기대하고 있는 게이머분들, PC 준비 다들 하셨죠?

▲ 자, 드가자~



의외로 착한 디아블로 4 요구 사양, 내 PC도 확인해 보자! 기획 기사를 보시고 본인의 PC와 관련하여 자유롭게 얘기해주세요.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열 분(6+4명)을 추첨하여 디아블로 4 머그컵(6명)로캣 & 터틀비치 게이밍 기어(4명)를, 이벤트 참가자 전원에게는 10베니를 지급해드립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벤트 상품 : 디아블로 4 머그컵(6명)
        터틀비치 React-R 유선 컨트롤러 블랙(1명) ☞ 제품 리뷰 바로가기
        터틀비치 스텔스 600 Gen 2 MAX 무선 게이밍 헤드셋 블랙(1명) ☞ 리뷰 바로가기
        로캣 불칸 II 미니 유선 게이밍 키보드 화이트(1명) ☞ 리뷰 바로가기
        로캣 콘 에어 무선 게이밍 마우스 블랙(1명) ☞ 리뷰 바로가기
        참가자 전원 10 베니
※ 이벤트 경품은 리뷰 기사에 사용한 제품입니다
- 이벤트 기간 : 2023년 3월 16일(목) ~ 2023년 3월 26일(일)
- 당첨자 공지 : 2023년 4월 7일(금) 기사 본문에서 발표

☆ 당첨자 ☆

터틀비치 React-R 유선 컨트롤러 블랙(1명)
Poakan

터틀비치 스텔스 600 Gen 2 MAX 무선 게이밍 헤드셋 블랙(1명)
별의폭포

로캣 불칸 II 미니 유선 게이밍 키보드 화이트(1명)
서딸리카

로캣 콘 에어 무선 게이밍 마우스 블랙(1명)
꽃보다인벤

디아블로 4 머그컵(6명)
옥돌싸우나, 큰소리9, 새밤, 웨스커, 돌아온수, 유랑극단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디아블로 4 머그컵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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