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경기장 종로 LoL 파크에 브리온 사건에 대한 항의 트럭 시위가 16일 진행됐다. 트럭에는 #공정한 협곡, #e스포츠를 위한 선례, #LCK는 응답하라, #BRION 등의 해쉬 태그와 함께 "운영 문제로 빚어진 불공정한 경기 진행, 피해보상 선례 없다며 나 몰라라하는 LCK, 구단들과 운영하여 운영 개선책을 세우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라는 문구 등이 담겨 있었다.

자신들을 트럭 시위를 맡은 진행자이자 평범한 LCK 팬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위를 준비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5일 브리온과 KT 롤스터의 경기를 앞두고 진영 선택 전달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에 대해 언급하며 LCK의 노골적인 패싱에 대한 의구심이 새겼고, 그간 쌓여온 감정까지 폭발하게 되었다며 트럭 시위에 대한 계기를 전했다.

이들은 "LCK에 항의의 뜻을 표했고, 그동안 참고 있던 구단의 적극적인 의사 표명에 브리온 갤러리 역시 항의의 뜻을 담아 트럭 시위를 기획하게 됐다. 3월 10일 모금을 시작하여 목표 금액을 달성하였으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목표 금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모금할 수 있었다.

경쟁이 일상인 스포츠에서 팬덤의 단합을 이리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리그의 불합리한 운영 방식 때문이다. 이번 트럭 시위의 시작은 브리온 팬덤의 항의 표시였지만, 그 끝은 LCK에 불만을 가진 팬이 저희 하나가 아니며 LCK의 많은 팬이 LCK 운영에 대해 매우 큰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LCK의 쇠락이 아니다. 우리는 LCK가 하나의 스포츠 리그로서 선수들이 공정한 무대 위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내는 목소리가 이스포츠의 선례가 되어 건강하고 공정한 스포츠로서 나아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브리온 사태에 대한 트럭 시위는 16일 목요일부터 18일 토요일까지 진행된다. 항의 트럭은 강남과 종로 LoL 파크를 오가며 이번 사태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