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랭크 게임에서 베이가의 활약이 매섭습니다. 특히 한국 지역에서는 기존의 미드 포지션을 뛰어넘는 바텀 베이가의 성장세가 눈에 띄죠. 현재 베이가의 랭크 승률은 54.7%로, 다른 10위권 챔피언들과 제법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픽률 또한 17.8%로 상위권이었습니다. 1% 근처였던 베이가의 픽률은 랭크 성적이 개선됨에 따라 가파른 상승 추세를 기록했습니다. 베이가의 승률과 픽률은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떠오른 바텀 베이가의 경우 더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베이가 (통계 출처: fow.kr)


베이가의 현재 활약은 지난 13.4에 근거합니다. 베이가의 상향이 포함된 13.4 패치에서는 베이가의 피해량을 강화하지는 않았지만, 사악한 일격(Q)과 암흑 물질(W) 두 주력 공격 스킬의 사거리를 각각 100, 50 늘렸습니다.

피해량이 직접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주력 공격 스킬 2종의 사거리가 모두 늘어나면서 간접적인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길어진 사거리가 베이가의 약한 초반 구간을 넘기는데 도움을 주면서 실제로 랭크 성적 개선으로 연결 되었습니다.


▲ 베이가의 공격 스킬 2종의 사거리를 늘린 13.4 패치


랭크 성적 개선 이외에 두드러지는 점은 베이가의 바텀 딜러 채용률의 증가 추세입니다. 바텀 베이가는 이전에도 꾸준히 사용되기는 했지만 베이가의 메인 포지션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상향이 적용된 13.4 패치에서부터 바텀 픽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 13.5 패치를 기준으로 한국 서버에서는 미드 포지션을 역전해 바텀 딜러 베이가가 메이저 포지션으로 대두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바텀 베이가 채용률이 높은 편입니다. 다만 이외의 지역에서도 13.4 패치를 기준으로 서서히 바텀 딜러로의 채용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지역 공통으로 미드 베이가보다 바텀 베이가가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특히 한국 지역에서 바텀 캐리 베이가 채용률이 높은 편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최근 활약하고 있는 바텀 베이가의 빌드까지 살펴봅니다. 바텀 캐리 베이가도 베이스는 미드 베이가와 비슷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핵심 룬의 경우 상황에 따라 여러 종류가 사용되어 왔으나, 스킬 사거리가 늘어난 13.4 패치 이후 선제공격 룬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는 마법의 신발, 비스킷 배달, 우주적 통찰력과 마나순환 팔찌, 깨달음과 같이 유지력이나 후반 성장을 도모하는 룬을 선택합니다.

신화급 아이템 역시 베이가의 후반 성장력에 힘을 주는 영겁의 지팡이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후 대천사의 지팡이, 라바돈의 죽음모자, 공허의 지팡이와 같은 AP 아이템을 구매합니다. 다만 바텀 베이가의 경우 중간에 망자의 갑옷을 구매해 내구력을 높이고 이동속도를 강화해 E 스킬 활용도를 강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바텀 캐리 베이가의 빌드


다만 베이가의 랭크 활약이 계속되면서 다음 13.6 패치에서는 너프도 예정되었습니다. 13.4 패치로 증가된 스킬 사거리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기본 체력(570 → 550)과 기본 방어력(21 → 18)이 낮아져 내구력이 약화되고, 암흑 물질(W)의 스킬 피해량이 100~300 → 85~305로 초반 부분 약화되어 초반의 고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스킬 사거리 증가로 기존 미드 라인의 승률 증가는 물론, 바텀 캐리에서 영향력을 크게 늘린 베이가. 다음 패치에서 너프가 적용된 이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게임에 적응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