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컴퓨터 입력 장치 중 하나가 바로 키보드이다. 키보드는 원래 피아노와 같은 종류의 건반 악기를 지칭하는 단어인데 이것이 타자기의 문자 입력장치와 비슷하다고 해서 타자기의 자판을 키보드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후 컴퓨터가 타자기를 대신하면서 키보드라는 이름이 오늘날 컴퓨터의 입력장치를 뜻하게 되었다.

이러한 키보드는 초기 타자기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발전하고 휴대성까지 고려를 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형태 변형을 거듭해 오고 있다. 자판의 배열 방식도 101키, 103키, 106키 등 풀배열 제품군을 시작으로 넘버패드를 제외한 84키, 86키, 87키 등 텐키리스라고 불리는 제품군, 그리고 풀 배열 키보드 대비 60%, 65%의 작은 사이즈를 자랑하는 미니 키보드까지 가지각색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60% 폼팩터에 생생한 조명이 특징인 'ROCCAT MAGMA Mini 게이밍 키보드(이하 로캣 마그마 미니)'다.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60% 폼팩터, 정확히는 61키가 적용된 미니 키보드로 멤브레인 접점 방식으로 동작하며,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400g 정도의 초경량을 자랑하여 휴대성이 좋다는 것에 있다.

로캣(ROCCAT)은 2007년 독일의 함부르크에 설립된 게이밍 기어 제조사다. 프로게이머와의 협업을 내세운 고급 게이밍 솔루션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9년 미국의 게이밍 헤드셋으로 널리 알려진 터틀비치에 인수합병되어 현재는 터틀비치 회사의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다. 국내 게이머에게는 콘퓨어 시리즈의 마우스로 많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로캣 마그마 미니는 AIMO 조명이 적용되는 다섯 구역의 RGB 바가 적용된 반투명 상판에 1,860만 가지 색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IP33 방수방진 등급을 갖추고 있다. 빠르고 반응성 좋은 멤브레인 키는 빠른 중간 입력 지점으로 신속하지만 조용한 타건감과 함께 반응성 좋은 키 스트로크를 제공하며, 연결 케이블이 측면 왼쪽에 장착되어 마우스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로캣 제품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스웜(SWARM)을 사용하여 세부 설정이 가능하며, 진보된 안티 고스트 기술로 게임 시 자주 사용하는 키를 최대 20개까지 동시 입력 가능한 기능을 지원한다.

작고 귀여운 사이즈에 불타오르는 듯한 RGB의 화려한 조명, 조용하고 빠른 입력이 가능한 키보드로 책상 위의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싶거나 마우스를 제약 없이 사용하려는 유저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키보드겠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가볍고 작은 제품이라 노트북 캐리어에 함께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활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로캣 마그마 미니의 제품 사양





■ 제품 사진

60% 배열의 키보드답게 박스를 마주할 때부터 아기자기함이 물씬 풍겨져왔다. 검은색 바탕에 LED가 돋보이는 제품의 실제 사진이 인쇄되어 있고, IP33 방수방진 등급 획득과 한국어 키캡이 적용되었음을 강조하는 문구가 적용되었다. 후면에는 제품 외형과 주요 특징이 인쇄되어 있다.

마그마(MAGMA)라는 이름답게 5개 구역으로 나누어진 거대한 사이즈의 반투명 LED 바에서 쏟아져 나오는 AIMO RGB는 생생하면서도 마치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듯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제공해 주었다. 키캡은 ABS 재질로, 별도의 코팅이 되어있어서 마치 고무 코팅된 마우스와 비슷한 촉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코팅 덕분인진 몰라도 보다 묵직한 키감을 제공하며 소리도 상당히 작은 편이었다.





▲ 로캣 마그마 미니의 전체적인 박스 외관

▲ 박스 내부에는 키보드 본체가 비닐에 덮여있었다


▲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와 사용자 설명서

▲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보자



▲ 하단부 중앙에는 로캣 로고가

▲ 인디케이터는 특이하게도 우측 하단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 LED가 점등되는 반투명 바가 상판 대부분을 차지한다


▲ 키캡은 뛰어난 빛 투과율과 내구성을 갖춘 ABS 재질


▲ 각 모서리는 부드러운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다

▲ 인체로 하여금 가장 이상적인 타이핑을 가능하게 하는 스탭스컬처2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 좌우 각 모서리와 중앙에 총 6개의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 2단계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받침대에도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 받침대를 편 모습

▲ 케이블은 사용자 기준 상단 왼쪽 측면에 장착되어 있어 마우스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다

▲ 고무 재질의 두꺼운 케이블이 적용되어 있어 단선과 단락, 꼬임에 있어 자유로운 편이다

▲ USB 연결 커넥터에는 로캣 로고가 음각되어 있다





▲ 뛰어난 LED 투과와 내구성을 갖춘 레이저 각인 키캡이 적용되어 있다



▲ 스태빌라이저는 철심이 바깥쪽으로 노출되어 있어 마제스터치식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 전용 소프트웨어 - 스웜(SWARM)

프로그램 목차 상단에는 일반 기능 / 키 지정 / 키 조명 세 가지 메인 메뉴가 위치해 있고 하단에는 게임 프로필 / 프로필 관리자 / 매크로 관리자 메뉴가 위치하고 있다.

키 지정 메뉴에서는 키보드 보기와 목록 보기 두 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게임 모드로 사용할 때와 Easy+Shift[+]로 사용할 때 등으로 여러 상황에 맞게 키보드를 활용할 수 있다. 키 조명 메뉴에서는 총 6가지의 모드로 설정이 가능하며 테마가 지정되는 모드에서는 총 10가지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다. 상판 LED가 발산되는 불투명 바는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사용자 지정을 클릭하면 각 구역별로 색상을 지정할 수 있다.

▲ 로캣의 통합 소프트웨어 SWARM을 통해 세부 설정을 할 수 있다

▲ 로캣 마그마 미니용 모듈을 다운로드하면 활성화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일반 기능에는 사운드 피드백 / 설정 초기화 / 문자 반복 메뉴를 제공한다






▲ 게임 프로필 메뉴에서는 5개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 프로필 관리자 메뉴

▲ 매크로 관리자 메뉴





■ LED 효과

▲ 로캣 마그마 미니 LED 조명 효과

로캣 마그마 미니는 상판 대부분을 덮고 있는 반투명 LED 바 전체에서 빛이 투과가 되는 방식을 갖추고 있어 시각적으로 압도적이면서도 균일한 광량으로 용암이 터지는 듯이 화려하고 생생한 RGB 효과를 제공한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총 6가지 모드와 10가지 테마를 설정할 수 있고 사용자 지정을 통해서 다섯 구역으로 나누어진 부분을 원하는 색상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 제품 사용

▲ 로캣 마그마 미니 타건 영상

타건감은 사용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하도록 하자.

로캣 마그마 미니는 멤브레인 방식이 적용된 61키 소형 폼팩터의 키보드다. 멤브레인 키보드의 최대 장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익숙하고 부드러운 타건감과 낮은 소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특징이 여실히 드러났다.

키캡에 추가된 코팅으로 인해서 묵직한 타건감에 더해서 구분감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만족스러운 타이핑을 느낄 수 있었다.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한 지 오래됐다 보니 처음에는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금방 익숙해졌고 무엇보다 정말 조용했다. 특히 부드러운 타건감이 옛 추억을 떠올려주는 느낌까지 받았다.




■ 마무리


로캣 마그마 미니는 멤브레인 방식의 제품에선 만나보기 힘들었던 비키 스타일에, 61키가 적용된 풀배열의 미니 키보드로 마그마라는 이름답게 키보드 상판을 다 덮는 수준의 불투명 투과판에서 마치 용암이라도 흐르는 것처럼 화려한 LED 효과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멤브레인 키보드답게 부드럽지만 묵직한 타건감과 구분감까지 느껴지고 아주 낮은 소음으로 인해서 조용한 환경의 도서관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기에도 적합할 수 있겠다. 외관은 화려하면서도 소리는 조용한 내유외강형. 특히 아담한 사이즈의 키보드로 게이밍을 즐기거나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는 꽤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