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스파이더맨 한데 다 뭉치는 멀티버스 확장판,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개봉 60일가량을 앞두고 인터내셔널 예고편을 공개, 작품의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했다.


소니픽쳐스는 3일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새로운 예고편을 선보였다. 이번 영상은 앞선 트레일러들에서 예고된 수많은 스파이더맨의 등장과 함께 다양한 장면을 추가 편집해 전체적인 스토리와 갈등, 액션 연출까지 실제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요소들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트레일러에서는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를 비롯해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으로 함께 킹핀과 싸운 그웬 스테이시와 피터 벤자민 파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피커 B 파커는 메리 제인과의 불화로 이혼한 전작과 달리 MJ와 화해를 했는지 일찌감치 스파이더맨 능력을 가진 아이까지 데리고 등장했다.

수많은 스파이더맨이 한데 뭉친 세계 안에서 스파이더맨2099 미겔 오하라와의 갈등,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 경험 등 스파이더맨으로서의 고뇌와 역경이 다뤄지기도 했다.



소니 픽처스가 2018년 시작한 애니메이션 세계관 타이틀 스파이더 버스는 첫 작품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매끄러운 프레임을 앞세우는 근래 서구권 장편 애니메이션과 달리 제한된 프레임 안에 코믹스 형태와 힙합 요소를 더한 독특한 연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새로운 이야기 안에서 원작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스터에그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한편으로는 이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통해 복잡하게 전개되는 멀티버스(다중우주) 개념을 일찌감치 선보이며 이야기 안에 매끄럽게 담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아카데미, 골든글로브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받으며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날 영상에서도 원작 팬, 영화 팬, 혹은 게임으로만 스파이더맨을 접한 이들 모두를 위한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담겼다.

첫 등장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스파이더맨2099를 비롯해 스파이더 펑크, 스파이더 우먼, 인도의 영웅 스파이더 인디아 등이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비중있게 다뤄졌다. 또한, 피터 파커의 클론으로 그와 치열한 사투를 벌인 스칼렛 스파이더, 벤 라일리도 특유의 복장과 함께 모습을 비쳤다.



게임 팬이라면 하얀 거미 마크의 마블 스파이더맨 속 스파이더맨의 모습도 찾을 수 있다. 해외판 영상에서는 PS5 광고가 마지막에 담기기도 했다.

대형 멀티버스를 다루는 만큼 MCU를 암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오하라는 지구-199999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와 애송이가 벌인 일을 언급하며 더이상의 사건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 지구-199999는 멀티버스 안에서 MCU 세게관이 존재하는 평행우주를 가리키는 표현. 즉,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3번째 작품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닥터스트레인지의 주문 실패로 차원이 찢어진 사건을 말한다.

예고편 도입부에서는 삼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 톰 홀랜드의 실사 영화 속 스파이더맨 대사가 담기기도 했다.

특히 영상 마지막에는 스파이더맨들이 손가락을 서로 가리키는 스파이더맨 포인팅 밈이 재현되기도 했다. 1967년 원작 만화에서는 스파이더맨이 고작 두 명이었지만, 이번에는 멀티버스의 수많은 스파이더맨에 손가락을 들이밀었다는 차이가 있다.



한편, 이번 미겔 오하라 역의 오스카 아이작, 그웬 스테이시의 헤일리 스타인펠드, 스파이더 펑크 호바트 브라운의 대니얼 컬루야 등 MCU 등장 배우 3인이 목소리 연기를 맡는다. 이들은 각각 문나이트, 호크아이의 케이트 비숍, 블랙팬서의 와키비로 영화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오는 6월 2일 개봉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7월 내 팬들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