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2세트에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젠지 사령관 '피넛' 한왕호가 있었다.

2세트 젠지 e스포츠는 이른 시간부터 적극적으로 교전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첫 번째 궁극기에 손해를 보긴 했지만, 곧바로 전장을 상체로 옮겨 상대를 불러냈고, 전투로 게임을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전투를 이끈 건 '피넛' 한왕호의 오공이었다. 오공은 초반 교전에만 6킬을 몰아 가져가면서 무섭게 성장했다.

KT 롤스터는 당장의 싸움이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교전을 피하고 최대한 경기를 길게 끌고 가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상대에게 세 번째 드래곤 스택을 줄 수는 없었고, 싸움에 나섰다. 젠지 e스포츠는 드래곤을 스틸하기 위해 점멸을 사용한 비에고를 먼저 포커싱해서 잡아낸 뒤, 한타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바론까지 획득했다. 이 한타로 KT 롤스터는 젠지 e스포츠에게 대항할 힘을 상실했다.

젠지 e스포츠는 당황한 KT 롤스터를 사이드와 중앙에서 여러 차례 끊어내며 빠르게 경기를 굴렸고, 5분 만에 6,000 골드까지 차이를 벌렸다. 답답해진 KT 롤스터가 상대 진영이 넓어진 틈을 노려 싸움을 걸었지만, 젠지 e스포츠는 이 싸움에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