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KT 롤스터와 젠지 e스포츠의 최종 진출전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젠지 e스포츠는 이번 대결 승리로 2023 MSI 브레킷 스테이지에도 진출했다. 젠지 e스포츠는 T1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 고동빈 감독, ‘페이즈’, ‘피넛’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경기에 대한 총평 부탁드린다.

고동빈: KT 롤스터전 경기는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만족한다.

페이즈: 정규 시즌에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를 큰 무대에서 이겨 더욱 기쁘다.

피넛: 확실히 1경기가 쉽지 않았다. 2경기에는 잘 역전하면서 3:1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2세트에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잘한 게 스노우볼이 굴렀다.


Q. MSI 진출 소감은?

고동빈: 선수나 감독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무대에서 더욱 설레고 기대가 된다.

피넛: 세 번째 MSI를 가게 됐다. 예전에는 리그를 대표해서 가는 느낌이여서 부담감이 더했는데, 이번에는 두 팀이 가게 되어서 부담감이 덜해졌다. 그래서 부담감이 덜할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페이즈: 새로운 모험이 기대가 되고, MSI를 가게 되면 롤드컵을 바라볼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Q. 작년에 T1과 올해의 T1은 어떤 점이 다를까? 그리고 승부처는 어디가 될까?

피넛: 더욱 견고해진 것 같고, 폭발력도 여전하다. 그런 부분 때문에 선수 한 명의 라인으로 내일 어떤 승부를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승부처를 꼽으라면 양 팀 미드 모두가 폼이 좋아서 미드라고 생각한다.


Q. 밴픽에서 KT 롤스터의 시그니쳐 픽이 모두 풀렸다. 의도한 전략인가?

고동빈: KT 롤스터가 정규 시즌에 많이 쓴 픽이지만, 쉽게 주기는 힘들었지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풀게 되었다.


Q. 페이즈 선수가 점멸로 벽을 넘어서 공격하는 과감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다.

페이즈: 엄청 확실한 각에만 해야하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각을 잘 보는 것 같고, 팀을 믿어서 나오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Q. 정규 리그에서는 KT 롤스터가 전부 승리했다. 오늘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피넛: 정규 리그에도 승부는 치열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큰 무대이다보니 우리나 상대나 모두 실수가 나올 것 같았고, 그런게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 그리고 밴픽에 준비할 시간이 많았고, 밴픽적으로 KT 롤스터는 덜 까다로운 팀이었다.


Q. 페이즈 선수가 첫 야외 무대를 경험한 소감은?

페이즈: 어제 잠들기 전부터 긴장이 됐고, 오늘 경기하기 전이나 1세트에도 긴장이 됐다. ‘도란’ 선수가 열심히 한 사람만 긴장할 자격이 있는 거라고 말했고, ‘쵸비’가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은 긴장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나는 늘 이런 큰 무대에서 멋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걸 상상했다. 그래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쵸비’ 선수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어깨를 주물러 준 것도 도움이 됐다.


Q. T1전 준비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T1을 다시 만나는 각오도 궁금하다.

고동빈: T1은 밴픽적으로 정말 까다로운 팀이다. 오늘 승리의 축포를 다 풀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피넛: T1에게는 항상 할만하다고 하면서 졌는데, KT 롤스터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KT 롤스터를 이기면서 약속을 지켰으니 내일도 내 약속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Q. 첫 번째 세트에서 제이스를 주면서 캐리롤을 맡겼는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다소 수비적인 챔피언을 쥐어줬는데?

고동빈: 1경기가 끝나고 나서 ‘도란’의 제이스 플레이가 아쉬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탑 라인이 탱커를 하는게 좋아보였다. ‘도란’도 흔쾌히 받아들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