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션이 12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2023 KDL 프리시즌1 8강 풀리그 5경기에서 아우라를 에이스 결정전 끝에 승리하며 지난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한 '호준' 문호준이 지난 개막전 패배, 개인전 탈락 등, 복귀 후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늘은 승리의 주역이었다.

이하 '호준' 문호준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드리프트 첫 승리다. 소감은?

스피드전을 승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아이템전이 부족하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팀원과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에이스 결정전에 나섰다. 그래도 승리로 이끌어 자신감을 찾아 기분이 매우 좋다.


Q. 아우라는 1승을 거둔 팀이기도 하고, 강력한 선수들이 많다. 1패 후 만나 부담이 되진 않았나?

아우라도 충분히 프로팀급으로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늘도 지면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만약 졌다면 큰일 났을 것 같다. 상대가 아우라라서 오늘 승리가 더 큰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Q. 카트라이더에서는 정점의 정점을 찍었던 선수다. 드리프트로 다시 도전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현재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카트라이더에서는 정점을 찍고 은퇴를 했지만, 드리프트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그동안 꾸준히 게임을 했다면 상위 티어였을 것 같은데, 적응하는 단계고 지금은 선수들 사이에서 중간 정도인 것 같다.


Q. 많은 후속 게임들이 전작 실력을 그대로 따라가진 않는다. 드리프트의 경우, 카트라이더의 실력이 얼마나 반영된다고 보는가?

IP는 같지만, 전혀 다른 게임이라 몸싸움에 대한 방법 등 다른 것들이 많다. 박인수, '닐' 등 잘하는 선수처럼 연습이 살길이다.


Q. 프리시즌이기도 하고,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겠지만, 또 다른 목표가 있을까?

우승은 당연하고 ,프리시즌이라 드리프트라는 게임에 적응하고,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팀적인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그리고 고병수, 김응태 선수가 아이템전에 적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승은 하면 좋지만, 기본은 추후 있을 정규 시즌을 위한 적응기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감독 시절, 팀원이었던 김다원 선수와 에이스 결정전을 치렀다.

같은 팀이었던 선수라 부담은 있었지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자신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했다. 가위바위보를 져서 에이스 결정전에 나간 것이 신의 한 수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개막전, 개인전 모두 패배해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고, 센세이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