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5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2023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 패자전, 감 e스포츠(GAM)와 모비스타 R7(R7)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R7이 2:1로 승리하면서 골든 가디언즈가 기다리는 최종전으로 향하게 됐다. GAM은 탈락했다.

1세트 초반, R7의 팀적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다. 미드 3인 다이브, 사일러스를 택한 '미드' 정조빈의 탑 로밍, '오디' 비에고의 미드-탑 갱킹을 통해 경기 시작 8분 만에 4킬을 만들었다. 잘 크고 있던 상대 원딜도 한 번 잘랐고, 탑에선 '봉' 탑에선 '봉' 조보웅의 크산테가 솔로 킬을 신고했다.

위기는 있었다. GAM의 번뜩이는 한타 능력이 여러 번 나오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R7에게는 유리할 때 쌓아둔 든든한 드래곤 스택과 더불어 '봉'이 있었다. '봉'은 계속 되는 난타전 속에서도 단 1데스만을 기록하며 끝까지 버텼다. 결국, 34분 경 열린 마지막 한타에서 R7이 승리하면서 1세트의 주인이 됐다.

2세트는 보다 팽팽하게 흘러갔다. GAM과 R7은 서로 한 수 씩 주고 받으며 번갈아 득점했다. 주로 먼저 싸움을 거는 쪽은 R7이었는데, GAM의 대응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그러던 와중 GAM이 연달아 상대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잘 받아쳐 일방적으로 득점하면서 조금이나마 앞서가기 시작했다. R7은 '봉'의 솔로 킬로 한숨 돌렸다.

24분 경, 드래곤에서 긴 호흡의 전투가 열렸고, 다시 GAM이 웃었다. 미드-정글 간의 마지막 싸움에서 '리바이-케이티'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이후 미드 한타에서 또 패하며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내주게 된 R7은 바론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빠르게 올라온 GAM이 바론 둥지 안의 R7을 일망타진하며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최종전 진출 티켓을 건 마지막 3세트. 출발은 R7이 좋았다. 봇 다이브를 깔끔하게 성공하고, 탑에선 '봉'이 상대 다이브를 받아쳐 교환을 만들었다. 드래곤을 치고 있던 GAM을 덮쳐 3킬을 추가하기도 했다. 흐름을 놓친 GAM은 '봉'을 집중 공략했으나, 쉽지 않았다. '봉'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거나, 다른 쪽에서 더 큰 손해를 봤다.

'리바이'의 스틸로 드래곤 영혼을 놓친 R7은 대신 한타를 승리하며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고, GAM의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전 라인 2차 타워에 바텀 억제기까지 철거했다. 글로벌 골드는 7,000 이상 벌어졌다. R7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과감한 타워 다이브로 전투를 대승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