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LCS를 위협하는 마이너 지역이 떠올랐지만, 끝내 LCS를 넘어선 지역은 없었다.

6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진출전 경기에서 골든 가디언스가 PSG 탈론을 3:0으로 잡아내고 브래킷 스테이지 마지막 티켓을 쥐었다. 골든 가디언스는 이번 결과를 통해 LCS가 국제무대에서 늘 부진하더라도 메이저 지역 중에 하나라는 건 변함없다는 걸 증명했다.

골든 가디언스는 PSG 탈론을 상대로 다전제의 중요한 1세트에 승리했다. 골든 가디언스의 방향성은 뚜렷했다. 상대가 어떻게든 드래곤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길게 끌고 가려 했고, 골든 가디언스는 반면에 타워를 공략하면서 골드 차이를 벌리는 데 집중했다.

PSG 탈론은 불리한 와중에도 경기를 뒤집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타 시작 전에 팀원이 잘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4:5 싸움이 벌어지는 장면이 나오는 등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골든 가디언스는 정글러 '리버', 미드 라이너 '고리' 두 한국인 듀오의 호흡이 경기 내내 빛나면서 순조롭게 승리를 확정했다. 정글러 '리버'는 1세트 POG를 받았다.

골든 가디언스는 2세트까지 승리하면서 PSG 탈론을 탈락 코앞까지 몰아세웠다. 골든 가디언스는 조합, 운영, 전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PSG 탈론보다 한 수 위의 체급을 보여줬다. 정글러 '리버'는 1세트 이어 2세트에도 바텀 라인에서 선취점을 뽑아냈고, 미드 라이너 '고리'와 함께 바텀 다이브를 성공하면서 PSG 탈론을 괴롭혔다. '리버' 바이의 강력한 궁극기 이니시에이팅은 PSG 탈론에게 역전의 가능성마저 허용하지 않았다.

PSG 탈론은 3세트, 앞선 두 세트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팽팽한 경기를 만들었다. 매번 '리버'의 활약에 밀리던 PSG 정글러 '준지아'가 모처럼 초반부터 활약하면서 힘을 내줬다. PSG 탈론은 세 번째 드래곤 싸움까지도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양 팀의 5:5 한타는 사실상 이번 경기의 향방을 결정했다. 골든 가디언스와 PSG 탈론은 3분이 넘는 전투를 벌이면서 길게 싸웠고, 각 팀의 원거리 딜러들이 활약하면서 쉽게 승부가 결정나지 않았다. 양 팀 챔피언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보다 과감했던 건, 골든 가디언스 원거리 딜러 '스틱세이'였다. 골든 가디언스는 '스틱세이'의 한타 활약으로 바론을 챙겼고, 이후 전투를 모두 승리하면서 3:0 완승으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