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Wii 기기 보급에 이바지한 'Wii 스포츠', 언챠티드와 함께 너티 독의 HD 시대를 이끈 '라스트 오브 어스'가 2023년 세계 게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스트롱 국립 박물관이 2015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 2023년에는 '바비 패션 디자이너', '컴퓨터 스페이스', '라스트 오브 어스', 'Wii 스포츠' 등 총 4개 게임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013년 PS3를 통해 처음 출시된 '라스트 오브 어스'는 대규모 감염 사태 발발에 따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안에서 주인공 조엘과 엘리의 관계, 인간성, 상실과 회복을 다루며 호평을 받았다. 주요 게임 이벤트, 미국 작가 조합상 등 다양한 시상식에 이름을 새긴 '라스트 오브 어스'는 PS4, PS5 리메이크로 이어졌고 PC 포팅까지 이루어졌다. PC 버전은 최근 문제가 두드러지는 최적화 이슈로 아쉬움을 사기도 했지만, 원작을 각색한 TV 시리즈는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왕좌의 게임과 함께 근래 HBO를 대표하는 흥행 시리즈로 평가받고 있다.

Wii 리모콘을 조작해 골프, 복싱, 볼링, 테니스 등 다양한 경기를 체험하는 'Wii 스포츠'는 캐주얼 게임의 혁명으로 불리며 닌텐도 Wii 판매를 견인하는 타이틀로 주목받았다. 특히 실제 화면 속 캐릭터를 모션 인식으로 조작하는 게임 방식. 글로벌 버전에서 닌텐도 Wii 번들 타이틀로 제공되는 유통 방식은 그동안의 비디오 게임에 관한 인식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없었던 컴퓨터 기반 디지털 게임. '컴퓨터 스페이스'는 최초의 아케이드 게임이자 상업용 비디오 게임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또 상업 영역의 비디오 게임 시장을 열었다. 1971년 출시된 게임은 훗날 오랜 기간 북미 비디오 게임 시장을 이끈 아타리가 탄생으로 이어졌다. 또한, '컴퓨터 스페이스'는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아케이드 게임 '퐁'의 출시 역시 이끌었다.

1996년 출시된 '바비 패션 디자이너'는 소녀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타이틀로 기록됐다. 스트롱 국립 박물관은 게임이 퀘이크, 둠 등 남성 플레이어 대상으로 판매되던 당대 게임 시장에서 출시 두 달 만에 50만 장 이상 판매되었다며 걸 게이머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비영리 교육 기관 더 스트롱은 2015년부터 게임 역사에서 손꼽는 작품들을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이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미즈 팩맨', '시드마이어의 문명' 등 게임 4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 내용 수정 : 2023.05.08. 22:14 ] 기사 내 오타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