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기기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6일 발표했다. 애플은 해당 기기를 '공간 컴퓨터(spatial computer)'라고 정의했다.

애플 팀 쿡(Tim Cook) CEO는 "애플의 혁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플 비전 프로'는 새로운 입력 시스템과 수천 가지 획기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 제품보다 몇 년 앞서 있다"라며 "사용자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고 개발자에게 흥미롭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애플 비전 프로'는 MR(혼합현실) 헤드셋이다. MR을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이다. 현실과 가상의 상호작용이 특징이다.

▲ 현실 공간에 구현된 가상 업무 환경

▲ 사용자가 눈, 손, 음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3D 인터페이스

▲ 애플은 가상 스크린을 약 3미터까지 늘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 가상공간에서 회의하는 예시

'애플 비전 프로'는 디스플레이에 3차원 인터페이스를 특징으로 한다. 화면 공간을 크게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맥(Mac)의 기능을 '애플 비전 프로'에 가져올 수도 있다. 화질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걸친 2,300만 픽셀의 최대 4K를 제공한다. 전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외장 배터리로는 최대 2시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게임 플랫폼인 'Apple 아케이드'에 있는 작품들을 '애플 비전 프로'에서도 즐길 수 있다. 애플 측은 "공간 컴퓨팅은 게이머를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새로운 유형의 게임을 지원한다"라고 자신했다.

앞서 애플은 새로운 macOS Sonoma(소노마)에 '게임 모드'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게임 모드는 맥 내 CPU와 GPU를 게임에 최적화한다. 향후 맥 게임 모드와 '애플 비전 프로'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게임 개발 엔진으로 익숙한 유니티(Unity)가 애플과 협업한다. 유니티로 만들어진 게임과 앱은 투과 모드, 고해상도 렌더링, 자체 제스처 등을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애플 비전 프로' 가격은 3,499달러(약 456만 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내년 초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출시 국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 '애플 비전 프로'와 외장 배터리

▲ 눈 한쪽당 4K TV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