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꾸준한 패치와 함께, 그리고 많은 찬사를 받은 애니메이션 버전과 함께 부활한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이 다음 이야기로 돌아온다. NUSA, 첩보, 새로운 V의 이야기, 조니도 한 꼬집, 여기에 매력적인 배우인 이드리스 엘바가 연기하는 신규 캐릭터도 등장한다.

CD 프로젝트 레드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시간과, 많은 자원을 투입해 제작하고 있다는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는 과연 어떤 확장팩일까. 서머 게임 페스트 현장에서 CDPR의 팬텀 리버티 개발진들과 짧은 인터뷰를 통해 확장팩에 대한 수많은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볼 수 있었다.

한편,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는 9월 26일 출시된다.




Q. 사이버펑크 2077은 꾸준한 패치와 노력을 통해 이제 많은 플레이어에게 만족감을 주는 게임이 됐다. 팬텀 리버티는 이런 플레이어들의 만족에 부합할 수 있는 확장팩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사실 직접 플레이해 본 기자에게 우리가 묻고 싶은 질문이다. 게임이 어땠는지 정말 들어보고 싶다. 왜냐하면 팬텀 리버티를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고, 직접 경험한 최초의 플레이어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피드백이 필요하다(웃음).


Q. 정말 재미있었다. 사이버펑크 2077 특유의 스토리에 대한 흡입력은 여전한 것 같다.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일단 조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이드리스 엘바도 어떻게든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여러분의 의견이 듣고 싶다.

= 그 대답을 들으니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높아진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팬텀 리버티를 개발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게임이 플레이어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늘 선보인 데모는 핸즈온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플레이할 '진짜' 팬텀 리버티다. 그래서 더욱 플레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었다.


Q. 본작과 관계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까? 결말을 본 플레이어들도 바로 확장팩을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

= 즉시 팬텀 리버티를 플레이할 수 있다. 소미로부터의 전화를 받으면 퀘스트 라인이 시작된다. 그럼 메인 타이틀의 진행에 관계 없이 독립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항상 확장팩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전화를 받은 뒤의 진행 역시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베이스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되고, 팬텀 리버티와 관련된 내용만을 그냥 따라가면 된다.


Q. 전반적인 난이도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게임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매번 고민하고 있으며, 노력 중이다. 팬텀 리버티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이를 즐길 수 있길 바랐다. 그래서 스킬이 조금 부족한 플레이어도, 반대로 정말 힘든 도전을 원하는 플레이어도 모두 즐겁게 경험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플레이할 수 있는 난이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Q. 혹시 가장 신경 써서 구현한 것이 있을까.

= 완전히 새로운 세계와 스토리, 기능 등을 플레이어에게 완벽하게 선보이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뭔가 하나만을 특별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신규 기능 각각을 모두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나. 그렇게 각자가 좋아하는 요소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확장팩을 제작했다.

그리고 도그타운이 훨씬 더 흥미로운 장소가 될 수 있게 추가되는 이야기나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고민했다. 베이스 타이틀과 나이트 시티는 정말 너무나 자랑스럽지만, 그 경계를 넓힐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이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이 우리가 이번에 선보일 팬텀 리버티의 세계를 즐길 수 있기를 정말 바라고 있다.


Q. 플레이타임은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을까.

= 플레이타임은 그야말로 플레이하는 사람의 호기심에 달려있기에 정확한 답변을 주기 어렵다. 도그타운 곳곳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정말 너무나 많다. 그 모든 것을 보고자 하는 사람의 경우 정말 긴 시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그래서 정확한 플레이타임에 대한 대답이 불가능한 것이다.

본편에서도 그렇지만, 어떤 미션과 어떤 활동을 얼마나 즐기고 싶은지, 그리고 게임 스타일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따라 플레이하는 방식이 너무나 다를 것이고, 그에 들어가는 시간도 천차만별일 것이다. 확실한 건, 모두가 팬텀 리버티를 통해 각자의 다양한 즐거움과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Q.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그들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나.

= 확장팩에 우리가 선보일 새로운 이야기, 스파이 스릴러가 있기에 관련된 신규 인물들이 있다. 물론 누구와 동맹을 맺을 것인지 플레이어의 선택과 신뢰 여부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게 된다. 다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많은 내용을 밝히긴 힘들다.

일부만 이야기하자면, 일단 그 '이드리스 엘바'가 연기한 솔로몬 리드가 있다. 우리의 '조니'도 여전하다. NUSA의 대통령인 로잘린 마이어스와 넷러너 소미도 만날 수 있는데, 소미의 경우 한국인 캐릭터다. 이들이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다. 플레이어들이 내리는 모든 결정이 이들에게 다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분명 해당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게임이 즐거울 것이다.


Q. 팬텀 리버티를 통해 추가되는 새로운 부분이나 변경점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설명해줄 수 있을까. 한 시간 안에 확인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 우선 도그타운이 있다. 도그타운은 접근이 금지된 도시 내의 도시로, 나이트 시티의 기존 질서와는 별개로 운영되는 독립적인 생태계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도그타운은 기존과 다른 낯설고 위험한 느낌을 준다.

팬텀 리버티에서는 렐릭의 스킬 트리도 개방된다. 이를 통해 색다른 플레이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은신에 초점을 맞춘 빌드부터 강력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건슬링어, 사이버웨어 마스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선호하는 플레이스타일의 특징을 극대화하고, 여러 빌드로 새로운 플레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마 확인했겠지만, 특전 트리가 변경됐고, 스태미너 역시 다르게 작동한다. 총을 쏠 때 스태미너가 소모되며, 각기 다른 총과 총의 조준 방식은 스태미너에 다른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무기와 차량, 오픈 월드 콘텐츠인 에어드롭 및 운송 임무도 추가된다. 특히 차량 전투가 매우 흥미로운데, 자동차로 나이트 시티를 파괴할 수도 있다. 또한 AI 가 개선되어 경찰 시스템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Q. 팀원이 정말 궁금해하던데, 이드리스 엘바와 연애를 할 수 있나.

= 아쉽지만 이번 확장팩은 드라마 스토리가 아니다. 스파이 스릴러에 집중했고, 이를 풀어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뭔가 감정적인 관계는 없을 것이다.


Q. 이른 질문이지만, 혹시 다른 확장팩에 대한 계획이 있을까.

= 팬텀 리버티는 사이버펑크 2077의 유일한 확장팩이 될 것이다. 더 큰 그림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기에 다른 확장팩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사이버펑크에서 보여줄 마지막 월드는 아니다. 보스턴의 스튜디오가 프랜차이즈를 이어갈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 팬텀 리버티는 정말 우리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는 확장팩이다. 모든 팬에게 잘 다듬어진 확장팩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의 마음과 영혼까지 모두 담아냈다. 그리고 CDPR의 게임을 좋아하고 지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한국 팬들 역시 팬텀 리버티를 통해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참, 그리고 이번 시연을 통해 듣게 된 한국의 조니와 이드리스 엘바의 목소리가 너무 좋더라. 한국어 버전의 그들을 사랑하게 됐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