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 4강 1경기 최호석과 곽준혁의 경기는 최호석이 승리했다. 최호석은 지난 시즌 개인전 우승자와의 대결에서 매 순간 우위를 점하면서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피파온라인 프로게이머 중 한 명이라는 걸 증명했다. 또한, 지난 지스타에서 곽준혁에게 당한 패배를 복수하면서 개인적 의미를 더했다.

최호석은 곽준혁을 상대로 1세트 먼저 승리를 거뒀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만든 최호석은 선제골을 넣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비록, 곽준혁에게 만회 골과 추가 골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동점 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고, 수비수까지 도는 승부차기 끝에 최호석이 8:7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최호석이 곽준혁보다 나은 점이 많았다. 유효 슈팅은 비슷했으나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고, 골 점유율에서도 공격이 장점이라는 곽준혁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1경기는 워낙 박빙의 승부가 진행되어 현장에서 함께한 팀원들도 함께 긴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호석은 2세트 경기에서도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앞서갔다. 최호석은 오늘 컨디션이 최상인 듯한 모습으로 계속 경기를 주도하면서 곽준혁을 괴롭혔다. 화면에 비친 최호석은 긴장이 풀리고 웃음기가 돌고 있었지만, 이를 상대하는 곽준혁은 긴장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조금은 답답한 듯한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호석은 지난 시즌 개인전 우승자 곽준혁을 상대로 주도권을 유지했고, 추가 골과 함께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호석은 상대 진영에서 골을 돌릴 때도 정말 안정적인 패스로 끝까지 골을 점유했다.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찾지 못한 곽준혁은 최후에 얻은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면서 패배를 맞이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최호석은 은쿤쿠, 아이콘 케니 달글리시, 박지성을 방출했다. 이어 업시즌 페드로, MC 발락, 아이콘 호나우두를 가져왔다. 최호석은 "결승전 경기에서는 선수 교체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서 센 카드를 중점적으로 뽑았다"라며 픽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