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는 디아블로 전체 시리즈를 상징하는 스킬입니다. 독특한 모션과 호쾌한 공격 방식은 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오직 소용돌이를 돌기 위해 야만용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팬층이 탄탄한 스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4의 소용돌이는 레벨링 중 거쳐가는 스킬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강력하고 재미있는 기술이지만, 몸을 오랫동안 맞대고 싸워야 하는 디아블로4 전투의 특성상 고단에서는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죠. 최근엔 많은 연구로 인해 이전보단 나아졌다곤 하나, '저단은 소용돌이, 고단은 선조의 망치'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 소용돌이의 로망만으로 끊임없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소용돌이 빌드로 악몽 100단을 클리어한 유저가 있습니다. 바로 인벤 닉네임 '캐릭연구중'인데요. 오늘은 캐릭연구중님과 함께 소용돌이 야만용사의 운영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6/29 진행) 인터뷰 대상을 향한 과도한 욕설 및 비방 댓글은 무통보 삭제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 소용돌이로 100단 클리어! 캐릭연구중님을 만나 봤습니다


'소용돌이'는 가슴이 시키는 것! 100단 돌파, '캐릭연구중' 인터뷰
Q. 오늘은 소용돌이 빌드로 악몽 던전을 100단을 클리어하신 인벤 닉네임 '캐릭연구중'님을 모셨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배틀 태그 무명의달을 쓰고있는 호라드림의 라스가르 입니다 앞서 소개와 같이 소용돌이빌드를 쓰고 있는 야만용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소용돌이 빌드와 관련한 이야기하기에 앞서, 야만용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봐도 즣을 것 같습니다. 디아블로4 주캐릭터로 야만용사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소용돌이 휠밥(소용돌이 야만용사) 정밥이 디아블로2의 낭만 아닐까요. 저 역시 디아블로2를 다시 할 때마다 키우는 게 휠밥이기도 하고, 프렌지(광분) 휠밥을 재밌게 했기에 디아블로4에서도 소용돌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Q. 보통, 악몽 던전 고층 공략은 선조의 망치 빌드를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소용돌이 빌드를 채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선조의 망치도 좋은 빌드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가슴이 시키는 소용돌이를 고집하게 되더라고요.

▲ 소용돌이는 가슴이 시키는 것!


Q. 소용돌이 빌드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반대로 단점이 있다면?

소용돌이 빌드 장점은 다들 아시다시피 손이 편합니다 원버튼과 외침123을 눌러놓고 사냥이 가능하니까요. 강점이라면 역시 무빙을 하고 몹을 지나다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몬스터의 패턴을 유도하면서 이동으로 회피하며 딜이 가능하고 몬스터를 돌려잡는 사과깎이도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베스트는 도살자 위 아래 왔다갔다하며, 바보 만들수 있는 것도 큰 강점 아닐까 싶어요

단점이라면 역시 타격감 밋밋한 이펙트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쌍수나 양손 검을 들면 더 빠르고 좋은 소리도 나지만, 밋밋한 타격감만큼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약점이라면 역시 맞아가면서 할 수밖에 없는 점인 거 같아요. 빌드 자체의 구성이 잘못되어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구성한 건지 모르겠지만, 소용돌이란 스킬은 오래 돌릴수록 세지는 스킬입니다. '난폭한 소용돌이' 위상은 2초 후에 대미지가 증가하고, '광포한 소용돌이' 위상은 3초 후에 최대 극대화 확률을 유지할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야만용사의 주 딜은 극대화와 취약 상태에서 500%씩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 시간에 딜을 넣어야 하는데, 취약을 확정으로 넣는 문양 스킬들은 3~4초밖에 유지가 안됩니다. 예열 후 풀딜이 들어가는 건 고작 1초밖에 안된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행운의 적중 확률이 높은 것도 아니라서 취약이 잘 묻지도 않습니다. 잡몹 하나 잡는데 외침 다쓰고 취약 걸려라 빌면서 하염없이 소용돌이 도는 분들도 꽤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원거리 몬스터가 많고, 모든 맵을 다 잡고 문도 열어야 하는 맵이 정말 소용돌이 야만유저 입장에선 속 터지는 던전이 아닐 수가 없었고요. 추가로 스킬을 강제로 끊어버리는 기믹에 당하면 기껏 3초 동안 예열했는데, 허탈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전 이게 약점이라 생각되어 어거지로 욱여넣기식 빌드를 만들어서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 소용돌이의 약점 보완을 위해 욱여넣기식 빌드를 만들어서 채용!


Q. 많은 분들이 소용돌이 무기로 쌍수나 양손 도검을 선택하는 반면, '캐릭연구중'님은 둔기를 채용한 점이 독특한 것 같습니다. 둔기 소용돌이의 장점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베타도 했었고 당시에 캐릭 스킬 구조를 봤을 때 이거 너무 타격 스킬에 몰아져 있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낭만넘치는 야만 유저로써 어찌 양손검을 놓을수 있었겠어요 저도 72단까지는 어떻게든 써보려고 좌로 돌려 우로 돌려하면서 어렵게 진행했습니다. 딜은 딜이지만 생존 관련해서 챙겨보려고 발구르기 16레벨 찍고 천벌 위상과 군중제어 시간 옵션을 이용해서 쿨과 지속시간 동일하게 만들어봤지만, 몹이 저지불가를 써버리고 미친듯이 쫓아 오더라고요, 그럼 몬스터를 못 움직이게 해볼까'해서 무력화 3렙 30% 참회의경갑, 오한 도살자 식칼 75%로 몹을 굳히는 시도도 해봤지만, 몬스터 자체 제어가 안 되었습니다.

결국 시도는 물건너가고 '군중 제어론 안 되겠다. 딜로 가야겠다' 해서 넘어간게 둔기였습니다. 둔기 소용돌이의 장점으로는 양손 철퇴 기예, 광폭화 중 기절 및 취약 상태 적에게 극대화피해15%x 적용과 스킬 맹공의 기절 및 취약적에게 피해 15%x, 그리고 뇌진탕을 이용한 행운적중 45%, 3초 기절로 인한 안정성과 딜, 추가로 쓰기 애매한 딜위상에서 강력한 응보를 챙겨올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둔기 자체도 느린대신 한 방 한 방이 묵직하니 강력합니다. 마치 디아2 오리지널의 야만용사 뼈절단기를 사용해서 게임 터트리는 느낌이었달까요.

아 물론 검 야만 도끼 야만 쌍수 야만 모두 다 각각의 장점들이 있습니다. 예로 들자면 검 야만의 경우 세팅 난이도와 분노 수급이 쉽고, 출혈 딜량도 좋죠. 하로가스나 할복을 이용하여 쿨감을 떙겨서 외침 무한도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 강력한 딜링과 취약 부분에 장점이 있는 둔기 소용돌이


Q. 기본 기술 칸에 '발차기'를 채용한 점이 특이한 것 같습니다. 발차기를 채용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지도 알고 싶습니다.

발차기는 위에 언급했다시피 착취 문양이 지속되는 3초간 몹을 못잡으면, 극대화 취약에 딜이 몰려있는 야만 입장에선 세월아 내월아 돌아야 합니다.

그 대신에 그냥 난폭한 소용돌이와 광폭한 소용돌이 효과는 우선 뒤로 내려두고, 그냥 빠르게 녹이자는 생각으로 취약 확정 스킬 중 가장 긴 취약 시간을 발차기의 4초 + 벽에 박을시 기절 3초 기절을 활용한 기절 취약딜로 녹여버리자!라고 생각해서 2주전쯤부터 채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사용 용도는 다양한데요. 아래 같은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용사 몬스터나 억제자 같은 몬스터를 밖으로 쳐내거나 파티원 쪽으로 몰아놓는 것에 사용.
2. 마무리 되지 못한 몬스터를 폭딜로 빠르게 처리하는 용도로 사용.
3. 위험한 몬스터가 다가올 때 패턴 끊기용, 상호작용할떄 방해하는거 차버리고 상호작용하는 용도로 사용.
4. 정예들을 착취시간 안에 못 녹였을 시, 발로차서 다시 취약 상태로 만든 후 딜하는 방식으로 사용.

▲ 적을 밀어내어 군중 제어 상태로 만들고 취약까지 걸 수 있는 발차기


Q. 3함성 외에 네 번째 스킬로 '철갑 피부'를 사용하고 계신데요. 철갑 피부가 소용돌이 빌드와 잘 어울릴까요? 그리고 이번 패치로 철갑 전사 위상이 상향되었는데, 이 점이 체감되시나요?

제가 위상 상향 전에 클리어하고 지금 세팅을 바꿔서 체감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3함성과 철갑피부 조합은 정말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함성 자체를 계속 유지할 수 없는 둔기 소용돌이는, 함성 비는 시간에 철갑피부를 이용해서 저지불가와 이속을 챙겨서 시간을 벌수 있거든요. 특히, 처음에 소용돌이를 돌릴 때 보강과 불복이 쌓여있지 않은 상황에서 모자란 피해감소를 해결해 주는 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Q. 소용돌이 빌드로 고단 공략 시, 아이템 세팅에서 꼭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글쎄요, 세팅은 다들 아시다시피 총방어력, 피해 감소류 위주의 방어 세팅이 베스트에요.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결국 소용돌이는 맞아가면서 돌아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소용돌이 자체에 대미지 감소가 있는 건 또 아니라서요.

고단 공략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아이템 세팅도 있지만, 불복과 보강 유지,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아무 스택없이 그냥 길 가다가 잡몹 1한테 스쳐도 한방이 나거든요.

▲ 포인트는 불복과 보강을 유지하는 것! 방어 세팅을 해도 어차피 한 방이다!


Q. 캐릭연구중님만의 고단 공략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공략 노하우라.... 꾸준히 연구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처음부터 고단을 노려왔었고, 4~50단 클리어하던 당시에도 인장가루가 모였다면 7~90에서 맞아보며 체험했습니다. 72단에서 막혀 아예 세팅 전체를 갈아엎고 다시 등반하게 된게 일주일이 채 안됩니다.

그나마 노하우라 하면 유지 관리 정예는 패스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95단 정도까지는 소용돌이로 정예몹 1~2옵션 정도는 정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부터는 제가 불복과 보강을 풀로 적용하고 있어도 도전 외침이 빠지는 순간에 확정타를 날리는 정예 몬스터는 답이 없거든요. 그렇다고 그 패턴을 기다리겠다고 도전을 사용을 안하면 아예 버티질 못하고요.


Q. 이번 패치로 야만용사의 스킬과 위상 일부가 상향되었습니다. 혹시 주목하고 있는 장비나 빌드가 있으신가요?

100단과 우버 릴리트를 잡고 평타 야만이나 무기고 스킬을 써볼 생각이었는데, 이번 패치로 상향된 강철 소용돌이에 관심이 가는 상황입니다.

▲ 상향된 강철소용돌이에 관심이 간다는 캐릭연구중님


Q. 이미 최고의 아이템을 갖고 계시지만, 꼭 갖고 싶은 장비가 있으신가요?

최고의 아이템은 없어요ㅠㅠ. 제 장비는 제 기준 유효옵션일 뿐이지 으뜸도 아닐뿐더러 수치도 많이 빠집니다. 그리고 아이템 자체도 세팅에 따라 가치가 변하기도해서 저는 제 장비가 최고의 아이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역시 남들 다 원하시는 샤코(할리퀸의 관모)와 한아비(할배검)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전 한아비를 더 선호합니다. 한아비를 먹는다면 검야만을 다시 하겠다는 다짐도 했었거든요 ㅎㅎ


Q. 악몽 던전 100단이라는 현시점 최고 난이도 엔드 콘텐츠를 클리어하셨는데요. 이후 목표가 궁금합니다.

우버 릴리트 공략을 준비 중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딜링 중심의 세팅을 하다 보니 기존에 갖고 있는 갑옷이 없어져서 지금 다시 구하는데 구하기가 힘드네요ㅠㅠ


Q. 디아블로4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유저1이 말해서 뭐가 바뀔거라는 생각은 안 하지만, 바라는거라곤 빌드의 다양성 확립과 스킬 이펙트 변화입니다.

현재 모든 직업들이 강력한 1~2개 빌드만 선호되고 있고, 나머지 빌드들은 사용이 안되고 있습니다. 드루이드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굴러가는 직업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 점에서 강력한 빌드를 내려치지 말고 하향 평준화도 좋지만 어느정도 다른 빌드들의 성능을 끌어올려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스킬 이펙트. 15~18렙을 찍어도 제가 기대했던 이펙트로 변하는 게 아니라 좌절하는 마음도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연구 좀 할 수있게 고유템 드랍률 좀 올려주세요! 아이템만 있다뿐이지, 먹어야 뭔 실험을 하던가 할텐데... 20일 넘게 한, 두 명만 먹으면 도대체 연구는 어떻게하고, 테스트를 어떻게 할 지 참 난감해요.

여기에, 고유 아이템도 너무 상태 안 좋은 게 많습니다. 물론, 쓸수있는 고유템도 꽤 많아 야만용사 입장에선 하로가스나 라말, 만용, 만보 같은 건 활용하면 거기에 맞춰 빌드를 짤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안써본 것 중에도 쓸만한 장비가 있긴 하겠죠. 하지만 고유라면 고유답게, 거기에 맞춘 빌드를 짤 수 있게끔 강력한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위상이 없는 지각변동을 기대하고 한번 지옥망치를 써봤지만, 그냥 유효 옵션 둔기의 반도 못 따라오는 성능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언급했던 빌드의 다양성을 좀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너프로 인해서 모두 박탈감을 느껴 접게끔하지마시고, 유저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빌드 다양성을 지켜주고, 스킬 레벨별 이펙트 변화도 확실히 챙겨주길 바랍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외에도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일단 제가 악몽 던전 100단을 이 세팅으로 클리어 했다고해서, 무조건적으로 따라하시는 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제 세팅이 적절하게 작용되어 클리어한 것이지, 지금 나오는 새로운 정보들 보면 보강 효율이 안좋다, 방어력 85%이상 의미 없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그냥 참고하는 정도만 하시길 바랍니다. 괜히 따라 했다가 템 세팅 바꾸게되는 피해자가 발생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아이템 세팅이란 건, 자유롭게, 상황에 맞게 세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버 릴리트 잡는데 굳이 방어 세팅가져갈필요 없고 ,100단가는데 딜 세팅 가져갈 필요 없는 것처럼 상황에 맞는 유연함을 갖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용돌이' 스킬은 여러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매력있고 정통있는 스킬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소용돌이 야만 화이팅! 호라드림 클랜 화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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