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보여주면서 대승을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킹겐' 황성훈의 솔로 킬로 1세트를 출발했다. 바텀에서도 '바이퍼' 박도현과 '라이프' 김정민이 더블 킬을 올렸고, '바이퍼'의 카이사는 암살을 노렸던 '실비' 이승복의 카직스를 역으로 잡아내며 9분 만에 3킬을 획득했다. 미드에선 '제카' 김건우의 애니가 라인 주도권을 꽉 쥐고 있었다. '킹겐'의 레넥톤은 화끈한 다이브로 두 번째 솔로 킬을 올렸다.

라인전 단계에서 게임을 터트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일방적인 득점을 이어갔다. 상대 정글에서 돌발적으로 열린 한타에서도 애니만을 내주고 3킬을 챙겼다. 이후 바론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그리즐리' 조승훈이 잡히긴 했으나, '바이퍼'가 나머지를 마무리하면서 무사히 바론을 손에 넣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e스포츠는 시간을 끌지 않았다. 바텀으로 밀고 들어가 24분 대에 게임을 끝냈다.

이어진 2세트. 이번에는 농심 레드포스도 팽팽하게 맞섰다. '피에스타' 안현서의 아지르가 '제카'의 요네를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했고, '실비'의 비에고는 탑 유효 갱킹에 성공했다. 바텀 다이브도 잘 받아쳤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재차 바텀을 노려 '바이퍼'의 아펠리오스에게 더블 킬을 안겼다. 탑에선 '킹겐'이 또 솔로 킬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는 어느새 한화생명e스포츠 쪽으로 기울었다.

잘 큰 아펠리오스는 라인을 벗어나자마자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미드에서 '라이프'의 노틸러스와 함께 아지르를 잘랐고, 17분 경 열린 세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는 비공식 쿼드라 킬을 올렸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6,000 이상 벌어졌다. 21분에 바론 버프까지 두른 한화생명e스포츠는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1, 2세트 도합 50분도 소요되지 않은 완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