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6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 2세트 도합 50분도 걸리지 않은,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번 승리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5승 4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바이퍼' 박도현은 1세트 카이사, 2세트 아펠리오스로 파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단독 POG에 선정됐다. '라이프' 김정민과 함께 라인전부터 격차를 벌린 '바이퍼'는 한타 내내 맹활약했고, 두 세트 평균 KDA 14를 기록했다.

경기 승리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바이퍼'는 "지난 두 경기를 패배해서 아쉬웠는데, 오늘 다시 승리했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퍼'는 1세트 카이사로 11킬 1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인전부터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는 모습이었는데, 카이사라는 챔피언에 대해 그는 "잘 써야 좋은 것 같다"며 "팀이 이니시에이킹을 해줄 수 있으면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된다. 성장만 밀리지 않는다면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솔직히 처음 바텀에서 알리스타를 잡았을 때 일단 라인전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라인전이 끝나서 게임도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1세트를 되돌아봤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세트서 원딜에 다수의 밴 카드를 소모하고, 아펠리오스를 가져왔다. 이에 대해 '바이퍼'는 "상대 원딜 선수가 경기 경험이 많이 없고, 사용하는 챔피언이 정해져 있는 느낌이라 주력 챔피언을 밴하고 나면 우리에게 굉장히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렇게 판을 짜다 보니까 상대가 밴 할 줄 알았는데, 아펠리오스가 남아있더라. 그래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설명했다.

13킬 1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POG에 선정된 2세트 아펠리오스 플레이에 대해서는 "킬이 중요한 건 아니라 승리해서 기분 좋다. 사실 내가 크게 잘한 것 같지는 않고, 팀원들이 잘해준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생일을 앞둔 '라이프' 김정민에게는 "생일 축하하고, 확실히 그랩 챔피언은 네가 제일 잘하는 것 같다"며 칭찬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바이퍼'는 "1라운드 좀 저조한 경기력을 많이 보여드렸다. 2라운드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1라운드의 아쉬움을 잊을 수 있는, 멋있는 경기 많이 하겠다. 계속 응원해주시고 경기장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