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이란 이런 것일까? kt 롤스터가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잡고 세트 매치 8연승, 세트 16연승 기록을 세웠다. kt 롤스터는 불리한 시점에 무엇을 해야 할 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게임을 끝내야 할 때는 단박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9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kt 롤스터와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대결은 kt 롤스터가 2:0으로 승리했다. 현재 2강으로 손꼽히는 팀다운 모습으로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잡았다.

kt 롤스터가 미드 라이너 '비디디' 니코의 활약을 발판 삼아 미드 라인의 주도권을 가졌다. '비디디'는 앞선 교전에서 상대 미드 라이너 제이스의 점멸이 빠진 걸 확인하고, 정글러 녹턴을 불러 다이브를 시도해 잡아냈다. 탑, 미드의 주도권이 있는 상황에서 kt 롤스터는 쉽게 경기를 굴려 가는 듯 보였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반격도 있었다.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탑 라이너 '모건'이 3:4 전투를 개인 기량으로 역전해내면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전투에 이겼다. 이 전투로 OK 브리온은 탑 라인의 우위를 완전히 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kt 롤스터는 상대에게 역전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kt 롤스터는 상대가 날개를 펼치자 미드 라인에 5인 다이브로 정글과 원거리 딜러를 잡아냈고, 그대로 바론까지 연결했다. 이어 바론 버프로 골드 차이를 벌린 뒤, 드래곤 전투에서 승리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2세트, 브리온은 총사령관 '엄티'가 탑 라인에 갱킹을 이른 시간에 성공했다. 덕분에 레넥톤과 잭스의 구도에서 잭스가 빠르게 탑 주도권을 가져갔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장점을 활용해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천천히 스노우볼을 굴려 갔다.

상대 걸음이 조금 느려진 것 같아 보이자 kt 롤스터는 곧바로 전투를 통해 기세를 빼앗았다. kt 롤스터는 오브젝트마다 이어지는 몇 번의 전투에서 놀라운 어그로 핑퐁으로 불리한 전투를 여러 차례 역전했다. 특히, 누구 한 명의 슈퍼 플레이가 아니라 팀원 전체의 전투 능력이 굉장히 뛰어났다. 전투로 조금씩 역전하던 kt 롤스터는 바론을 앞두고 일어난 전투에 크게 승리했고, 바론 파워 플레이로 5,000 골드까지 격차를 벌렸다. 결국, kt 롤스터는 마지막 전투와 함께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매치 8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