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출시 연기에도 첫 공개 이후부터 줄곧 큰 관심을 받았지만, 정식 출시된 게임에서 버그와 최적화 등 여러 문제를 보이며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사이버펑크2077. 하지만 2년 반이 지나고 게임의 꾸준한 개선, 혹평에 게임을 뒤늦게 구매한 이들의 평가가 더해지며 마침내 스팀 평가 매우 긍정적을 기록했다.


스팀은 현지 시각으로 14일 사이버펑크2077의 스팀 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갱신되는 평가 내용 적용 후 게임에 쌓인 54만 6천여 개의 리뷰 기준 모든 평가 점수가 매우 긍정적으로 돌아섰음을 알렸다. 스팀은 유저 평가를 추천, 비추천으로만 받으며 추천 수가 일정 숫자를 넘기고 그 비율 또한 80% 이상일 때만 매우 긍정적 평가를 표기한다.

사이버펑크2077의 출시 초기 최적화 이슈는 콘솔판에서 크게 발생해 상대적으로 PC 버전의 평가는 콘솔 버전보다 높았다. 하지만 위쳐3의 대성공으로 한껏 기대가 커진 CD 프로젝트 레드(CDPR)이 오랜 개발 기간과 비용을 들여 만든 게임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 컸다.

CDPR은 게임의 혹평과 여러 내부 잡음에 DLC 제작 일정을 재조정하고 게임 정상화에 2년 가까운 기간을 들였다. 반등의 기미는 2021년 11월부터 시작됐다. 같은 해 8월 진행된 대규모 메이저 패치인 1.3 대형 패치를 통해 많은 부분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11월 진행된 스팀 할인 이벤트를 통해 게임을 처음 접한 유저들이 늘어나며 30일 이내 평가를 기준으로 하는 최근 평가가 매우 긍정적을 달성했다.

이후 게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트리거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사이버펑크: 엣지러너'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후 다시 한 번 게임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관련 콘텐츠와 게임 플레이 개선이 포함된 1.6가 적용되며 게임 평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그리고 최근 진행된 여름 할인을 통해 새롭게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이 늘어나며 마침내 최근 평가는 물론 전체 평가도 매우 긍정적으로 올랐다.

CDPR의 글로벌 커뮤니티 디렉터 마친 모못은 자신의 SNS에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출시 이후 수년 동안 팀이 쏟은 모든 노력을 인정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이번 매우 긍정적 평가는 스팀이 주제에 벗어난 평가 기간 이루어지는 일명 '리뷰폭탄'을 제거하는 설정을 적용한 점수다. 단, 이런 제외 기간 없이 모든 평가를 합산해도 79%의 대체로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만큼 부적절 리뷰 솔루션이 적용되지 않아도 가까운 시일 내 추천 80% 평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CDPR은 현재 오는 9월 26일 출시되는 사이버펑크2077의 확장팩 팬텀 리버티를 개발 중이다. 특히 사전 공개된 플레이 데모를 통해 많은 부분의 개선과 변경점, 추가 콘텐츠를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