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젠지 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대결에서 kt 롤스터가 2:0으로 승리했다. 1위 결정전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새터데이 쇼다운'이었는데, kt 롤스터가 일방적으로 젠지 e스포츠를 난타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젠지 e스포츠는 미드-정글 쪽에서 주도권을 쥔 채로 게임을 풀어갔고, kt 롤스터는 상성 우위의 바텀에서 확실한 차이를 벌리며 균형을 유지했다. 자연스럽게 드래곤은 kt 롤스터가, 협곡의 전령은 젠지 e스포츠가 챙겼다. 그 와중에 선취점을 올린 쪽은 kt 롤스터였다. '비디디' 곽보성의 제이스가 상대 트리스타나의 점프를 끊는 절묘한 스킬 활용으로 갱킹에 완벽 호응했다. 이후 kt 롤스터는 전령 앞 한타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1분 경, kt 롤스터의 세 번째 드래곤이 등장하면서 전투가 열렸다. '기인' 김기인의 잭스가 먼저 잡히긴 했지만, 체력 상황이 훨씬 좋았던 kt 롤스터가 딜러진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젠지 e스포츠를 일망타진했다. '커즈' 문우찬의 마오카이는 철옹성 같은 탱킹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젠지 e스포츠는 kt 롤스터의 앞라인을 뚫기도, 뒷라인의 화력을 감당하기도 벅찼다. kt 롤스터가 이변 없이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선 젠지 e스포츠가 '피넛' 한왕호의 세주아니를 중심으로 2킬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기쁨은 얼마 가지 않았다. 드래곤 한타에서 크게 실점하며 순식간에 주도권을 내준 것. '커즈'의 뽀삐가 드래곤을 스틸했고,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4킬을 추가했다. 궁극기를 켠 '딜라이트' 유환중의 라칸을 날려버린 뽀삐의 궁극기, 끝까지 상대를 추격하는 팀적 집중력이 빛이 났다.

균형을 무너뜨린 kt 롤스터는 무서운 속도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젠지 e스포츠의 빈틈을 계속 찌르며 연전연승을 거듭했다. 젠지 e스포츠 입장에서는 허무하게 잘리는 좋지 않은 장면이 반복됐다. 바론으로 젠지 e스포츠를 불러낸 kt 롤스터는 손쉽게 추가 킬을 올리며 바론까지 챙겼다. kt 롤스터는 정비 후 적진으로 진격했고, 젠지 e스포츠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열린 최후의 한타에서 승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