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마지막 날 일정이 진행됐다. 1경기에서는 플레이오프 막차 희망을 이어가고 있던 DRX와 광동 프릭스가 맞붙었는데, DRX가 2:0으로 승리하면서 가능성을 살렸다. DRX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이어지는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1세트는 DRX가 지배했다. 경기 초반, 자크를 선택한 '크로코' 김동범의 개입에 탑 균형이 무너졌고, 미드에서는 '페이트' 유수혁의 트리스타나가 라인 주도권을 꽉 쥐고 거세게 압박했다. 광동 프릭스가 조금이나마 우위를 점하고 있던 바텀도 자크의 역갱킹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DRX는 오브젝트 한타마다 깔끔한 스킬 연계를 선보이며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22분 만에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을 넘었고, DRX는 2만에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게임을 끝냈다.

2세트도 DRX의 출발이 좋았다. 위쪽 바위 게를 두고 열린 합류 싸움에서 DRX가 선취점을 챙긴 것. 이에 광동 프릭스는 탑-정글 2대 2 싸움에서 킬을 만들어내며 반격했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건 DRX였다. 드래곤 쪽 합류전에서 2:1로 킬을 교환했고, '크로코' 리 신의 전광석화 같은 백업으로 '두두' 이동주의 크산테에게 데스를 안겼다. 광동 프릭스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으로 다소 무리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태윤' 김태윤의 제리가 잡혔다.

주도권을 쥔 DRX는 계속 일방적인 득점을 이어나갔다. '라스칼'의 레넥톤이 먼저 물리면서 열린 한타서 역으로 2킬을 만들어냈고,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다. 바론 버프와 함께 압박을 시작한 DRX는 미드 2차 타워에서 화끈한 다이브로 상대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내는 좋은 장면도 연출했다. 그렇게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7,000 이상 벌어졌다. 결국, '크로코'의 완벽한 제리 토스로 마지막 한타를 대승한 DRX가 2:0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