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에는 각 직업별로 고유 장비가 있습니다. 고유 장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위상으로 추출하거나 각인할 수 없는 고유한 능력이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본래 보조나 기동력 관련 위상만 달 수 있던 장화 부위에 공격적인 옵션을 달아 좀 더 딜을 늘리거나, 혹은 방어 옵션만 달 수 있는 투구에 공격 옵션을 다는 등 좀 더 차별화된 세팅이 가능하죠.

단점이라면 무조건 옵션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버려지는 능력치가 생길 위험이 있고, 고유 효과가 전부 유용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고정 옵션인 탓에 신발 부위의 주요 옵션인 이동 속도를 챙길 수 없다거나, 대세 빌드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엉뚱한 스킬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붙어 있는 경우 해당 장비를 획득하더라도 사실상 쓸 방법이 없죠.

강령술사의 고유 장비도 비슷한데, 총 9개가 존재하는 고유 장비 중 현재 선호도가 높은 장비는 무엇이며, 활용 팁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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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강령술사 게시판에서 핫한 각성의 벽


▣ 멘델른의 반지(반지)



강령술사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고유장비라 하면 가장 첫 번째로 생각나는 아이템입니다. 시즌 1뿐만 아니라 스탠다드에서도 하수인을 사용하는 빌드라면 엔드템으로 손꼽혔으며, 이번 패치로 달라진 것은 없으나 여전히 하수인 중심의 빌드에서는 필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 어려웠던 스탠다드 악몽 100단에서도 멘델른의 힘을 빌어 돌파하는 유저가 나왔을 정도로 멘델른에 대한 위상은 높습니다. 사실상 하수인과 관련된 빌드를 사용한다면 멘델른을 먹고 시작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특히 최근 각광받는 각성의 벽을 이용한 무한 뼈 폭풍 빌드는 행운의 적중이 중요한데, 멘델른에는 행운의 적중 확률이 자체적으로 붙어 있어 다른 빌드와의 호환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하수인을 모두 희생시켜 본체의 딜로 승부 보는 빌드라면 당연히 멘델른을 쓰지 않습니다.

드랍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잘 먹는 사람은 몇 개씩 창고에 쌓아둔다는데 운이 나쁜 유저는 90레벨이 넘어서까지도 한 번도 먹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빌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멘델른과 관련된 빌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떄문에 얻었다면 꼭 활용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 망자의 군대 멘델른 소환빌드 최종세팅 가이드

▶ 조폭네크 악몽던전100단 스핀 골렘+뼈 폭풍 빌드

▲ 우버 릴리트도 딜찍이 가능한 멘델른
※ 강령술사 게시판 '어서일하자' 영상 캡처


▣ 검은 강(한손 낫)



멘델른이 하수인 빌드의 핵심이라면 검은 강은 뼈 창 빌드에서 자주 활용되는 고유 장비입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후술할 신규 장비인 각성의 벽과 함께 세트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검은 강 자체의 옵션도 뼈 창 빌드와 찰떡궁합이기에 위시 아이템으로 꼽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고유 옵션 자체의 효과도 좋은 편인데, 시체 폭발을 번에 5구씩 하게 되어 스킬 중 기분 나쁜 수확과 뼈다귀의 공격 위상 등 관련 스택을 빠르게 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손꼽힙니다.

스탠다드 시즌에서는 안정감을 올려줄 겸 정수 관리의 원활함을 위해서 채용한 장비였다면, 이번 시즌 1에서는 이발사의 심장과도 궁합이 좋아 쓰임새가 더욱 늘어났다고 할 수 있죠.

단점이라면 뼈 창 관련 빌드가 아니라면 딱히 목멜 필요가 없다는 정도입니다. 현재 자주 보이는 강령술사 빌드 중에서는 정수 수급이 중요한 빌드는 사실상 뼈 창 외에는 크게 없기 때문에 본인이 정수 수급을 중요시한다면 우선 순위를 높이고, 딜을 좀 더 챙기거나 다른 옵션을 보고 싶다면 필수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물론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검은 강을 선호하는 결정적인 이유를 굳이 따진다면 화면 절반 가까이 뒤덮어 버리는 어마무시한 시체 폭발의 반경으로 인한 시각적인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검은 강을 쓴 유저들은 대다수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기에 한 번도 안 써본 유저는 있어도 한 번만 쓴 유저는 없다가 바로 검은 강을 말하는 게 아닐까요.


▶ 깡폭조넥 중단/고단 세팅 가이드

▶ 이발사와 시폭으로 타격감이 어마어마하게 시원하다! 뼈폭 빌드

▲ 화면 절반을 뒤덮는 시원한 시폭의 타격감!
※ 강령술사 게시판 '드루미드' 영상 캡처


▣ 죽음 없는 얼굴(투구)



검은 강과 마찬가지로 뼈 창 빌드에서 사용되는 고유 장비입니다. 당연하지만 뼈 창이 핵심인 빌드가 아니라면 굳이 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뼈 창에서만큼은 자체 옵션 4줄도 전부 유효옵인데다, 나름 고유 효과도 쓸만하기에 극옵이 뜬다면 하나씩 끼고 다니는 정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투구에서 방어 옵션을 챙기는 유저가 대부분이기에 종결 세팅에서는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중저단을 돌거나 아직 육성 중일 때는 많이 한 번씩 궁금해서 써보는 장비라 할 수 있죠.

대신 모든 옵션이 극옵으로 붙었다면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템이기 때문에 방어 옵션을 다소 포기하고 그대로 유지하는 유저들이 꽤 있습니다.

엄청 고단 악몽을 돌 것이 아니라면 자체 옵션만으로도 종결템에 가깝기 때문에 뼈창 관련 빌드라면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입니다.


▶ 뼈강령 정복자 6보드 최적화 공유

▣ 각성의 벽(방패)



이번 시즌에서 강령술사에게 가장 핫 한 고유 장비를 꼽는다면 각성의 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달려 있는 옵션도 미묘하고, 뼈 폭풍이 딜링 스킬은 아니기에 누가 쓰겠냐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엿히 가장 트렌디한 장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메커니즘은 보호하는 폭풍의 방어 위상을 채용하여, 뼈 폭풍을 유지 시간을 무한대로 늘리고, 이로 인해 보호막의 상시 유지와 자만하는 공격 위상(보호막이 있을 때 주는 피해 증가)을 이용하여 공격력도 챙기는 조합입니다.

고단으로 갈수록 데미지보다는 생존성을 늘려야 할 텐데, 뼈 폭풍과 더불어 상시 보호막 상태라 이래저래 쾌적한 악몽런이 가능하죠.

추가로 뼈 창 빌드뿐만 아니라 뼈 폭풍을 활용하는 빌드라면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점도 큽니다. 뼈 폭풍 자체가 긴 재사용 대기 시간이 문제지 피해 감소 옵션에 극대화 확률 증가까지 달려 있어 상시 유지만 된다면 엄청난 스펙 향상을 이뤄내는 셈입니다.

고유 효과가 행운의 적중에 따라 발동률이 갈리기에 스탠다드 시절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던 마법봉과 다른 행운의 적중 옵션들이 재조명된 것도 각벽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본인이 한손 무기를 채택했다면 이제는 각성의 벽이 세트처럼 따라온다는 느낌으로 세팅하게 되었습니다.


▶ 결국 엔드는 각벽법봉! (100단 영상有)

▶ [시즌1] 뼈창강령의 심장기초학 + 패치 후 테스트 정보


▲ 보호막이 무한 유지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강령술사 게시판 'ㅍㄹㅅ' 영상 캡처


▣ 텅 빈 무덤의 경갑(신발)



이번에 옵션 중 하나가 강령술사에게 필수인 이동속도로 바뀌었기 때문에 관심을 받았으나, 정작 해당 장비를 채용하는 빌드는 절단을 활용하는 빌드 뿐이기 때문에 선호도는 낮은 편입니다.

어쨌거나 암흑 관련 스킬을 쓰는 빌드에 들어가야 포텐셜이 나오기 때문에 빌드를 가릴 수 밖에 없고, 굳이 활용한다면 인피미스트 빌드에서 채용하는 장비입니다.

대신 자체 옵션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정작 절단을 활용하는 인피미스트 빌드여도 다른 신발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미와 멋짐 폭발을 위해 쓰는 경우는 있어도 엔드 세팅에는 안쓰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낭만으로 하는 [암흑사신 절단강령] 빌드

▣ 피 장인의 흉갑(가슴 방어구)



피의 구슬을 일정 갯수 획득하면 뼈 영혼이 자원 소모 없이 나가는 효과가 달려 있습니다. 자체 옵션이 전부 피 관련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빌드에서는 볼 일이 없고, 피 강령에서 한 번씩 끼고 다니는 장비입니다.

일단 장점을 말하자면 뼈 영혼의 데미지가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이는 본래 뼈 영혼의 특성인 자원 비례 피해가 아니라 현재 생명력 비율에 따라 피해가 증가하는 방식이기에 생명력을 많이 챙겨야 하는 피 빌드에서 데미지도 제법 나옵니다.

단점은 피의 구슬 수급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염습자의 위상(시체 소모 시 확률로 피의 구슬 생성)을 세트로 착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세팅하면 피 장인의 흉갑과 더불어 방어 위상 슬롯이 2개가 사라지는 셈이라 안정성이 많이 내려갑니다.

피의 창이나 피의 쇄도를 활용하는 빌드에서는 나름 쓸만하지만 뼈 영혼의 데미지를 직접적으로 늘릴 방법이 없고, 피의 구슬도 주도적으로 수급하기에 한계가 있는 자원이기에 엔드 세팅으로 건너가면 자연스럽게 벗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바닥에 떨어진 템 줏으러 다닐 시간도 부족한데 피 구슬 주으러 돌아다니는 것도 동선 낭비고 말이죠. 뼈 영혼의 추적 성능도 그다지 뛰어난 편이 아니기에 가끔 럭키 펀치처럼 터지는 맛은 있어도 주력으로 삼기에는 곤란한 장비입니다.


▶ 피구슬 소모 시 피의창 생성 위상(피투성이 깃털) 실험

▶ 우버릴리트 날먹세팅 : 뼈영혼

▣ 죽음 예언자의 펜던트(목걸이)



옵션만 보면 각성의 벽의 목걸이버전처럼 보이는 고유 장비입니다. 다만 적당히 옵션을 무시해도 되는 방패와 달리 핵심 공격 위상을 붙이는 것은 물론 이동 속도라는 강령술사에게 버릴 수 없는 옵션을 희생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덕분에 피의 쇄도를 활용하는 빌드에서조차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고유 장비입니다. 사실 고유 효과 자체는 꽤 좋다고 평가받지만 부위가 너무나 중요한 목걸이기 때문에 버려진 장비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백보 양보해서 이번에 바뀐 텅 빈 무덤의 경갑처럼 이동속도 옵션이 달려 있었다면 재미로라도 써봤을 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장비입니다.

▣ 아래에서 들려오는 울부짖음(장갑)



이전 시즌에도 예능 잇 템으로 명성을 날리던 고유 장비입니다. 효과는 시체 폭발이 단순히 폭발하거나 마름병 지대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망자의 군대에 나오던 것처럼 폭발성 해골이 나타나 돌진합니다.

유도력이 괜찮고 시체 스킬의 공격속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본인이 사용하는 빌드에 따라서는 실전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행운의 적중 확률이 달려서 각성의 벽이나 보호막 관련 빌드를 쓸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장갑에서 챙길 수 있는 주요 옵션을 모조리 버리게 된다는 문제가 있어 순수 딜 증가를 위해서는 그다지 선택하지 않는 편입니다. 재미용으로는 좋지만, 없어도 아쉬울 것 없는 장비라 할 수 있겠네요.


▲ 일단 시각적인 즐거움은 보장한다


▣ 피 말리는 비명(양손 낫)



사용하는 빌드를 본 기억이 거의 없는 고유 장비입니다. 양손 낫이라는 핵심 장비지만 달려 있는 옵션이 어둠 기술 피해와 냉기 저항, 오한/빙결 상태의 적에게 주는 피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빌드가 굉장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고유 효과 자체는 정수 수급에 탄력을 받게하는 효과로 꽤 괜찮지만, 그 외의 모든 점이 장점을 잡아먹고도 남기에 사실상 쓰지 않는 고유 장비입니다.

냉기 저항이라는 몹쓸 옵션을 취약 피해나 극대화 피해 등 괜찮은 옵션으로 바꿔줘도 쓸 지 말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이기에 현재로서는 써먹기 곤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