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접전으로 치러진 플레이오프 2라운드 통신사 라이벌전. 최종 승자는 T1이었다. 당초 정규 시즌 1라운드 kt 롤스터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다전제의 T1은 대다수의 예측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제 T1은 3라운드 승자조으로, kt 롤스터는 패자조로 향한다.

5세트를 기분 좋게 출발한 쪽은 kt 롤스터였다. 상체 합류 싸움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트리스타나가 한발 빠른 합류를 통해 '기인' 김기인의 레넥톤에게 선취점을 선물했다. 주도권을 꽉 쥐고 있던 '비디디'는 화려한 솔로 킬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에 T1은 '제우스' 최우제의 잭스에게 힘을 실어주며 불리함을 극복하려 했고, 잭스에게 2킬을, 레넥톤에게 2데스를 안기며 어느 정도 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양 팀은 오브젝트에서 연이은 한타를 펼쳤고, 그 싸움에서 T1이 계속해 득점하며 조금씩 격차를 벌려갔다. 먼저 협곡의 전령 합류 싸움에서는 '오너' 문현준의 세주아니가 전령을 빼앗고, 킬도 1:1로 교환했다. 긴 호흡의 드래곤 전투에서도 잘 큰 잭스의 활약에 T1이 더 많은 킬을 챙겨갔다. 답답해진 kt 롤스터는 바론을 두드리며 싸움을 유도해보려 했으나, 오히려 미드 1차 타워를 내주는 결과만 얻고 말았다.

킬 스코어는 6:6, 글로벌 골드는 T1이 약간 앞서는 상황에서 큰 사고 없이 꽤 긴 시간이 흘렀다. 주도권을 쥐고 있던 T1은 그 사이 드래곤 3스택을 완성하며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려갔다. 31분 경, 세주아니가 물리면서 4대 4 교전이 열렸는데, 스킬을 잔뜩 얻어 맞은 세주아니가 살아가면서 역으로 kt 롤스터가 패배를 맛봤다.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T1은 억제기 세 개를 모두 철거했고, 결국 그대로 5세트의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