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게임 원작 영화, '그란 투리스모'가 한국 개봉일을 9월 20일로 확정지었다. 제공과 배급은 소니 픽쳐스가, 감독은 '디스트릭트9', '채피' 등의 장편 영화로 이름을 알린 닐 블롬캠프가 맡았다.

영화 그란 투리스모는 실존하는 레이서 '잔 마든보로'의 실제 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것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다. 잔 마든보로는 폴리포니 디지털의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열혈 게이머'로, 레이싱 선수 발굴을 목표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그란 투리스모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실제 프로 레이서로 거듭난 인물이다. 레이싱이라곤 게임을 통해 배운 지식이 전부였던 그가 자신만의 게임 스킬을 실제 레이싱 경주에서 활용하여 활약하는 모습이 실사 영화를 통해 그려질 예정이다.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는 그란 투리스모의 국내 개봉일을 소개함과 동시에 영화 속 다양한 장면들을 엿볼 수 있는 스틸컷을 함께 공개했다. 스틸컷에서는 그란 투리스모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기획한 장본인인 '대니 무어', 실제 운전 경험은 0에 가까운 게이머들을 어엿한 레이서로 훈련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 '잭 솔터', 그리고 게이머에서 레이서로 거듭나게 되는 주인공 '잔 마든보로' 등 영화 속 주연 캐릭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IP를 영상화하기 위해 설립한 제작사인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덕션을 통해 '그란 투리스모' 외에도 다양한 게임 원작 영화를 공개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언차티드'를 영화로 선보였고, 이후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드라마로 유통한 바 있다. 그란 투리스모 이후에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 '데이즈 곤', '그래비티 러쉬'의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으며, '트위스트드 메탈', '갓 오브 워', '호라이즌' 등 드라마 영상화 계획도 함께 발표된 바 있다.

한편, 영화 '그란 투리스모'는 국내 개봉에 앞서, 벨기에 그랑프리를 통해 지난 7월 30일에 먼저 대중에게 공개된 바 있다. 다가오는 8월 25일엔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한국 개봉일은 당초 8월 30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9월 20일로 확정됐다. 앞서 벨기에 행사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60%, 관객 점수 98%를 기록하며 '게임 원작 영화'로서는 나쁘지 않은 초반 성적을 기록한 상황이다. 추후 북미, 국내 개봉 이후에는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계속 지켜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