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한국 정식 발매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모탈컴뱃1(MORTAL KOMBAT1). 하지만 한국어화는 그대로 제공될 예정이다.


WB 게임즈는 10일 모탈컴뱃1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언어 옵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플레이스테이션5(PS5), Xbox Series X|S(XSX|S), 닌텐도 스위치, 스팀, 에픽 게임즈 등 플랫폼과 함께 풀 오디오 지원, 혹은 UI와 자막만 지원되는 언어 목록 등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건 단연 한국어(Korean) 지원이다.

PS5, XSX|S 두 거치 콘솔 기종의 경우 UI와 자막 지원 언어가 폴란드어, 러시아어 2개뿐이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여기에 중국어 간체와 번체, 아라비아어를 지원한다. PC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스팀, 에픽 게임즈 스토어의 경우 위 지원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된다.

앞서 스팀을 통해 한국어 지원 표기가 나왔지만, 그간 모탈컴뱃 시리즈의 현지화 역사에 한국어 표기가 오류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콘솔 버전의 언어 지원 목록에 한국어가 빠지며 표기 오류 주장에 힘이 더 실렸다. 하지만 WB 게임즈가 한국어화를 공식 확인하며 모탈컴뱃1은 시리즈 첫 한국어화 타이틀이 됐다.

1992년 아케이드로 출시된 모탈컴뱃은 특유의 잔혹함에 학부모들의 큰 비판을 샀고 북미 심의 기구인 오락 소프트웨어 등급 위원회(ESRB) 설립 이유가 됐다. 하지만 개성적인 게임 플레이와 대전 요소에 시리즈는 큰 사랑을 받았고 개발자 에드 분은 2022년 인터랙티브 예술 과학 협회(Academy of Interactive Arts & Sciences , AIAS)는 손꼽히는 권위를 지닌 게임 시상식 다이스 어워드(D.I.C.E. Awards)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한편, 모탈컴뱃 시리즈는 11 애프터매스 이후 리우 캉이 다시 만든 세계를 배경으로 리부트에 가까운 세계를 구축했다. 이에 12 대신 1을 넘버링으로 쓰고 차세대 콘솔 기반으로 출시되는 만큼 강력한 연출을 예고했다.

이러한 연출 강화와 함께 게임 특유의 잔혹함이 이어지며 이번에도 국내 게임물 등급은 등급거부로 결정됐다. 결국, 정식 발매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국내 유통도 불가능하지만, WB 게임즈와 네더렐름 스튜디오는 한국어화를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