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는 올해 TGS 2023 행사를 통해 용과 같이 시리즈 최신작, '용과 같이8'과 '용과 같이7 외전: 이름을 지운 자'의 최신 플레이 빌드를 공개했다. 두 타이틀은 다가오는 11월 9일, 그리고 1월 26일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인 용과 같이 시리즈 최신작이며, 기존의 그 어떤 전작들보다도 더 깊은 연결 고리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용과 같이8의 시연 이전에 진행됐던 개발자 인터뷰에서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요코야마 마사요시 대표는 "사실 용과 같이8의 TGS 체험판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RPG라면 응당 처음부터 직접 플레이하며 함께 싸울 동료들을 하나씩 얻고, 그렇게 성장하는 과정이 바로 재미 요소이므로 단편적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는 데모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가 직접 '만들지 않는 편이 나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핵심 재미를 담기엔 아쉬운 점이 더 많은 체험판이라지만, 8편의 새로운 무대인 '하와이'를 미리 엿보기에는 충분한 구성이었다.

▲ 게임의 무대는 전작보다 3배 더 넓어진 '하와이'

시연 빌드는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서 신세를 지게 됐던 카스가 이치반이 자유의 몸이 된 직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스가 이치반과 함께 키류 카즈마, 그리고 8편에서 새롭게 추가된 신규 캐릭터인 에릭 토미자와와 후지노미야 치토세가 파티 멤버로 편성되어 있고, 와이키키 해변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알로하 해변부터 하와이의 이곳 저곳을 돌아볼 수 있는 구성이다. 맵의 규모가 전작의 주요 무대였던 이세자키 이진쵸보다 3배 이상 넓어졌기 때문에, 더 쾌적한 탐색을 위해 추가된 탈 것 '세그웨이'도 사용해볼 수 있었다.

일단 몸풀기 개념으로 시작부터 전투를 한 차례 진행하게 된다. 용과 같이7부터 이어지는 특유의 턴제 RPG 전투를 경험해볼 수 있으며, 더 강력해진 캐릭터별 스킬 연출도 감상할 수 있다. 파티 구성원 모두의 극기를 자유롭게 사용해볼 수 있었기에 이것저것 따지지 않아도 쾌적한 전투가 가능했다.

▲ 8편에서 새롭게 추가된 새로운 극기 연출을 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파티원으로 추가된 '키류'의 액션이다. 키류는 고유 직업 '도지마의 용'사용하는데, 이때는 세 가지 전투 스타일을 바꿔가며 싸울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히트 액션을 발동하는 밸런스 중심의 '야쿠자', 이동 범위가 넓어지고 일반 공격을 2회 사용할 수 있는 스피드형 '러시', 그리고 순발력이 낮아 턴은 늦게 돌아오지만 공격력과 방어력 등 기존 스탯이 높은 파워형 '파괴자'까지 세 가지다.

또 하나의 포인트가 있으니, 바로 키류의 필살기 '유대 각성'이다. 유대 각성은 키류가 일정 시간 동안 전성기 때의 힘을 되찾게 되는 기술로, 일시적으로 이전 용과 같이 시리즈 속 실시간 액션을 펼칠 수 있게 되는 기능이다. 실제로 지난 시리즈 속 특유의 액션감을 느껴볼 수 있었다. 도지마의 용 직업에서 파생되는 세 가지의 전투 스타일도 각자의 전략성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포인트이지만, 이번 시연 빌드에서는 필살기 개념의 '유대 각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덜 강조된 감이 있다.

▲ 유대 각성을 사용하면 커맨드 패널이 깨지면서, 실시간 액션 전투가 된다

이후 퀘스트를 따라가면 보스 캐릭터인 로만 레이놀즈와의 전투가 펼쳐지고, 그를 쓰러트리면 더빙이 포함된 스토리 컷신을 통해 에릭 토미자와와 카스가 이치반이 더 깊은 유대를 다지게 되는 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연 빌드에서는 전투 이외에도 가라오케, 크레이지 딜리버리, 레저 체험, 수상한 사람 촬영하기, 알로하 해변 산책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포함됐다. 크레이지 딜리버리는 전작의 '서바이벌 캔 줍기'를 한층 더 강화한 새로운 미니게임으로, 캔 대신 도로 위의 음식들을 획득해서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배달하는 콘텐츠다. 단순히 길을 따라 달리는 것 외에도 점프로 테크닉 점수를 획득하거나 정확한 지점에서 브레이크를 걸어 음식을 전달하는 등, 여러가지 컨트롤 요소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 용과같이8의 새로운 미니게임, '크레이지 딜리버리'

퀘스트를 따라가며 전투 중심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니 `크레이지 딜리버리` 외에 다른 미니 콘텐츠를 즐겨보지는 못했고, 20분의 시연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하와이의 곳곳을 더 깊게 탐험해보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그만큼 이번 신작이 큰 볼륨을 자랑하는 작품이 되리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요코야마 마사요시 대표가 "지금까지의 모든 용과 같이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거대한 볼륨"이라고 호언장담한 만큼, 용과 같이8은 그 어느 때보다 즐길 거리로 가득한 풍성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최신 넘버링 신작, 용과 같이8은 다가오는 2024년 1월 26일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