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만화 나루토 20주년 기념작이자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의 결정판 '나루토 X 보루토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이하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가 오는 11월 16일 한국어로 정식 출시된다.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루티밋 스톰4 로드 투 보루토 출시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시리즈 최신작이다. 나루토 X 보루토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의 주인공은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나루토와 원작 만화에서 그 바통을 넘겨받은 아들 보루토다. 전작인 로드 투 보루토를 통해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보루토가 차기 주인공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활약하는 작품, 그게 '나루토밋 스톰 커넥션즈'인 셈이다.

보루토가 전면에 등장한 것 외에 차이점은 또 있다. 원작 만화, 혹은 극장판을 기반으로 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룬다. 여러모로 기존의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와는 결이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 보루토를 연재한지 이제 7년이 지났다. 보루티밋 스톰이 등장해도 좋을 타이밍이다. 보루토의 정식 데뷔까지 이제 한걸음 남은 상황에서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가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져온 이유는 뭘까. 그리고 20주년 기념작이자 결정판으로서 전작들과 비교했을때 얼마나 더 발전했을지 TGS가 한창인 일본 도쿄의 반다이남코 본사를 찾아가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의 호타카 수토 PD, 로쿠시 스즈키 PD를 만나 게임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사이버커넥트2 호타카 수토 PD(좌), 로쿠시 스즈키 PD(우)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수를 자랑한다. 나루티밋 스톰4가 110명이 넘는 캐릭터를 자랑했다면,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지금까지 등장한 캐릭터들에 더해 오리지널 캐릭터로 나나시와 메루츠를 비롯해 오오츠츠키 아수라, 오오츠츠키 인드라, 그리고 만화 보루토의 캐릭터로 나루토(중립자 모드), 사스케(뒤에서 받쳐주는 카게), 보루토(카마), 카와키, 카라의 지겐, 델타, 보로, 카신거사 10명이 새롭게 추가되어 플레이어블 캐릭터만 130명이 넘는다.


초심자도 편하게, 심플 조작 모드 등장
▲ 대충 막 눌러도 기술이 나가서 잘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새롭게 추가된 심플 조작 모드 역시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심플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당 조작 모드에서는 특정 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도 화려한 인술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다만, 그저 연타한다고 전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을 기준으로 했을 때 네모, 동그라미, 세모, 엑스 4개의 버튼 중 동그라미 버튼만 눌러도 커맨드가 입력된다 뿐이지 전부 알아서 된다는 건 아니다. 커맨드가 다양한 만큼, ○○○○↓○○, ○○○○↑○○ 식으로 콤보를 넣으면서 L스틱을 아래로 할지 위로 할지에 따라 다른 커맨드가 발동되는 식이다.

해당 모드는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를 좋아함에도 대전 격투 장르를 어려워하거나 입문하는 유저를 위한 조작 모드로 이에 대해 스즈키 프로듀서는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를 즐겨온 유저는 노멀 모드로,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를 통해 시리즈에 입문하는 유저는 심플 모드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개로 늘어난 인술로 더욱 화려해진 닌자 액션
▲ 다양한 인술을 조합해 전략적으로 써보자

캐릭터 하나당 사용할 수 있는 인술이 2개로 늘어남으로써 닌자 액션 역시 한층 화려해졌다. 카카시를 예로 들자면 전작들에서는 치도리나 카무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지만 '나루토밋 스톰 커넥션즈'에서는 둘 다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한층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닌자 액션을 즐길 수 있게 됐다"라면서 "원거리, 근거리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전작보다 폭넓게 즐기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원작 기반의 히스토리 모드 & 오리지널 스페셜 스토리 모드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의 스토리 모드는 원작을 기반의 '히스토리 모드'와 오리지널 스토리인 '스페셜 스토리 모드' 2개다. 히스토리 모드는 72권에 달하는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역대 최고의 배틀을 엄선해 뽑은, 원작 스토리의 액기스와도 같은 모드다.

단순히 액션이 화려한 에피소드만이 아니라 나루토가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여러모로 큰 영향을 끼친 에피소드들도 포함된 모드로, 이에 대해 스즈키 프로듀서는 "판권 허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애니메이션에서의 박진감을 게임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리즈를 아우르는 결정판으로써 초창기에 선보인 에피소드나 연출 역시 최신작에 근접할 정도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스페셜 스토리 모드는 보루토 시점에서 진행되는 모드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원작 보루토의 스토리인 건 아니다.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의 오리지널 캐릭터 나나시, 메루츠와 관련된 오리지널 스토리로 화해했던 나루토와 사스케가 다시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등 예상 밖의 스토리를 선보임으로써 기존 팬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 전쟁을 벌이려는 수수께끼의 남자 메루츠

▲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듯한 모습의 나루토



현장 질의 응답
Q. 보루토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원작 만화의 스토리로 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오리지널 스토리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수토 : 원작 만화 역시 보루토가 새롭게 주인공으로 활약하지만, 여전히 나루토의 인지도나 인기, 존재감이 더 크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섣불리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 신작의 주인공으로 보루토를 전면에 내세우면 기존 유저들 사이에서 반감이나 아쉬움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오리지널 스토리를 넣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리지널 스토리에서는 시작부터 화해했던 나루토와 사스케가 사투를 벌이는데 나루토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왜 싸우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보루토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이런 식으로 기존 팬 역시 흥미를 가지게 함으로써 보루토 시리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셈이다. 한편, 카라라든지 보루토의 캐릭터들 역시 대거 등장하는 만큼,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를 통해 보루토에게도 애착을 갖길 바란다.



Q. 히스토리 모드에 대해 원작의 하이라이트라고 했는데 원작 만화만 해도 72권이나 되지 않나. 에피소드도 한둘이 아닌데 하이라이트 선정 기준과 챕터 분량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수토 : 히스토리 모드는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8개라고 하니 적다고 여길 수도 있는데 애니메이션 컷신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만큼, 분량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이라이트 선정 기준은 다소 단순한데 내부에서 '이건 정말 좋았지' 싶었던 에피소드를 취합해서 넣었다.

스즈키 : 이외에도 나루토가 성장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라거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사건 등을 담고 싶었다. 이처럼 기준은 다소 다르지만, 핵심은 나루토와 사스케 둘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Q. 나루토 X 보루토여서 그런지 보투로가 본격적으로 주인공으로 활약할 보루티밋 스톰과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 같다.

수토 : 스페셜 스토리 모드의 주인공이 보루토라는 점과 신규 플레이어블 캐릭터 10명도 보루토에서 가져온 캐릭터인 만큼, 그런 의도가 어느 정도는 담긴 게 사실이다. 다만, 단순한 교두보 역할의 타이틀이라는 건 아니다. 크게 보자면 나루토 20주년 기념작인 만큼, 나루토와 보루토 모두를 위한 타이틀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



Q. 나루티밋 스톰4에서는 필드 이동이나 전투 콘텐츠가 다양했는데 심플 조작 모드 때문인지 그런 부분보다는 스토리에 좀 더 집중한 느낌이 든다.

수토 : 그건 아니다. 아무래도 13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커맨드를 익힌다거나 그런 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새로운 캐릭터를 익히는 그런 종류의 부담을 덜고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에 심플 조작 모드를 넣은 거다. 노멀 조작 모드와 심플 조작 모드, 취향껏 선택해서 자유롭게 대전을 즐기길 바란다.


Q. 나루티밋 스톰4에 등장한 모든 캐릭터가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에 들어가 있나.

수토 : 로드 투 보루토까지 등장한 모든 캐릭터가 전부 다 포함된 상태다. 사실상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할 수 있다. 단, 콜라보 캐릭터는 예외다. 어디까지나 나루토라는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들만 등장한다. 참고로 어떤 캐릭터가 추가될지는 비밀이지만, 추후 DLC로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Q. 역대 최대 규모인데 130명이나 넣기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캐릭터 선정 기준은 뭔가.

수토 : 원작 만화에서 마음에 든 캐릭터가 게임에 없으면 아쉽지 않나.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배틀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다 넣게 됐다.


Q. 카라 멤버들이 스페셜 스토리 모드에도 등장하는지 궁금하다.

수토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그 부분은 게임을 통해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Q. 히스토리 모드, 스페셜 스토리 모드 외에 어떤 모드가 있나.

수토 : 1:1 대전 모드와 새로운 플레이 모드가 추가됐다. 이 새로운 모드에 대한 건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다.


Q. 로컬과 온라인 대전은 각각 몇 명이서 즐길 수 있나.

수토 : 기본적으로는 1:1 대전만 가능하다. 온라인의 경우 추후 더 확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Q.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대형 적과의 전투 역시 들어가 있나.

수토 : 당연히 들어간 상태다.



Q. PS5와 XSX은 60프레임을 지원하는데 하위 기종과 대전할 경우 30프레임으로 제한되더라. PS5-XSX끼리 매칭된다던가 하위 기종과의 매칭을 막는 기능도 있을까.

수토 : 프레임에 차이가 있으면 대등하지 않게 상위 기종과 하위 기종 모두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낮은 프레임에 맞췄다. 다만, 30프레임이 답답해서 싫다면 PS5는 PS5끼리, XSX는 XSX끼리 매칭되도록 설정하면 된다. 이렇게 할 경우 60프레임으로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제한이라고 했는데 그보다는 옵션으로 봐주길 바란다. 아무래도 PS5끼리 매칭하는 것보다는 PS4 유저를 포함해서 매칭하는 게 더 많은 유저와 대전을 할 수 있지 않나. 낮은 프레임이지만, 더 많은 유저와 매칭할지 높은 프레임이지만, 매칭 풀이 좁은 그룹에서 매칭할지의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봐주길 바란다.

PS5-XSX의 크로스 플랫폼 매칭은 불가능하다. 다만, 유저들의 요청이 많다면, 그리고 앞으로도 나루티밋 시리즈를 계속 개발한다면 그런 부분 역시 고려하도록 하겠다.


Q. 나루토와 사스케처럼 연관이 있는 캐릭터가 만났을 때 전용 대사나 특별한 승리, 패배 대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수토 : 그런 대사는 없지만, 캐릭터를 선택했을 때의 대사는 존재한다. 그런 부분은 합체오의를 통해 구현했다. 개인적으로 되묻고 싶다. 연관 캐릭터가 만났을 경우 전용 대사를 한다거나 하면 색다른 느낌을 받나.

기자들 답변 : KOF 시리즈를 보면 쿄와 이오리가 만날 경우 전용 대사를 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캐릭터성이랄까 그런 게 더 와닿는다.

수토 :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는 만나자마자 싸우는 식이어서 그런 식으로 대화하는 건 없었지만, 캐릭터성을 살릴 수 있다면 그 부분도 고민하도록 하겠다.



Q.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결국은 구미호가 최고라는 얘기가 나오곤 하는데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어떤가. 그리고 밸런스는 어떤 식으로 맞췄는지도 듣고 싶다.

수토 : 기본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파워 밸런스를 맞췄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 강한 캐릭터라고 게임에서도 무조건 강하면 배틀이라는 장르가 성립 안 되지 않나. 그래서 그런 부분은 조절했다. 예를 들자면 소년기의 나루토와 청년기 나루토가 싸워도 배틀이 성립한다.

스즈키 : 내부에서 130명의 캐릭터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식으로 밸런스를 조절하고 있다.


Q. 끝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스즈키 : 심플 조작 모드를 비롯해 시리즈 최다 플랫폼 지원, 여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수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유저들이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이만큼 공을 들였다. 한국어까지 지원하는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