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했던 영국 경쟁시장국(CMA)이 인수 최종 승인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두 기업은 인수 관련된 모든 규제 승인을 마쳤다.

MS는 지난해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발표했었다. 두 기업 간의 인수 금액은 미국 IT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690억 달러(92조 원)로 당시 게임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순탄하게 흘러갈 것만 같던 인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CMA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이후 FTC와는 법적 공방 끝에 승소했지만 CMA가 계속 막아서면서 당초 계획했던 인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CMA는 MS의 게임 패스 등 클라우스 게임 서비스의 독점에 대해 우려했고 이같은 사실을 고려한 MS는 지난 8월, 유비소프트에 향후 15년 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권한을 넘긴다는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수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CMA는 마침내 인수에 대한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관련해서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CMA의 철저한 검토와 결정에 감사한다"며, "마지막 규제 장벽을 넘어 이번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 플레이어와 게임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