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S를 스위스 스테이지로 이끌었던 '아담'의 가렌도 징동을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두 정글러의 발걸음이 탑에 집중됐다. '셰오'의 바이가 탑 갱킹으로 '아담'의 가렌에게 선취점을 안기자 '카나비' 서진혁의 자르반 4세도 탑 다이브로 가렌을 잡았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건 BDS였다.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가렌의 활약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2킬을 추가하고, 전령까지 챙겼다. 잘 큰 가렌은 혼자 힘으로 12분 만에 타워를 밀어내는 괴력을 뽐냈다.

징동은 미드 합류 싸움에서 아슬아슬하게 2:1로 킬을 교환하면서 한숨 돌렸다. 가렌이 바텀에 힘을 실어주는 사이 협곡의 전령도 챙겼고, 고립된 위치의 가렌을 잘라내고 손쉽게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상대 시선이 '나이트'의 아리에게 쏠린 사이 미드를 2차까지 밀어내기도 했다. 서서히 흐름을 되찾아가는 징동이었다.

23분 경, 양 팀은 바론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시야 주도권을 가져온 징동이 먼저 바론을 두드렸고, 확인을 하기 위해 다가온 바이를 잡았다. BDS는 수적 열세에도 수비에 나서봤지만, 결과는 한타 대패였다. 전사자 없이 에이스를 띄운 징동은 BDS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고 깔끔하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