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디'의 섬세한 보살핌에 캐리로 효도한 '에이밍'이었다. kt 롤스터가 웨이보 게이밍을 꺾고 2승을 달성했다.

니코를 선택한 '비디디' 곽보성이 초반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바텀과 탑에 힘을 보냈다. 바텀 로밍은 상대 역갱으로 인해 1:1 교환에 그쳤지만, 탑에서는 깔끔한 유효타가 나왔다. '비디디'는 바텀을 또 기습해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에게 킬을 선물했다. '에이밍-리헨즈' 듀오는 상대 갱킹을 킬 교환으로 흘리는 좋은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팀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화답했다.

12분 경, 드래곤 시야를 잡던 kt 롤스터는 상대 진영이 살짝 갈린 틈을 타 과감하게 전투를 열었고, 3킬을 쓸어 담았다. '리헨즈' 손시우의 노틸러스는 매복하고 있던 상대의 스킬을 부드럽게 회피하는 좋은 플레이를 통해 추가 킬을 만들어냈다. 전령과 함께 탑으로 향한 kt 롤스터는 킬과 2차 타워를 모두 가져오며 6,000 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다.

웨이보 게이밍도 한방은 있었다. 오리아나가 물린 상황을 역이용해 '커즈' 문우찬의 비에고를 잡아낸 것. 뒤늦게 합류한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가 '더샤이' 강승록의 럼블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자신도 잡혔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도권은 kt 롤스터에게 있었고, kt 롤스터는 시야 장악을 통해 안정적으로 드래곤 3스택을 완성했다.

29분 경, kt 롤스터가 바론을 두드리면서 전투가 열렸다. '웨이웨이'의 자르반 4세를 빠르게 잘라내고 바론을 마무리하긴 했으나, 웨이보 게이밍의 후속 병력에 3킬을 허용하고 말았다. 글로벌 골드는 꾸준히 kt 롤스터가 리드했지만, '샤오후'의 오리아나와 '라이트'의 시비르가 노데스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게 kt 롤스터 입장에선 불안 요소였다.

오리아나-시비르 중심의 전투를 원하는 웨이보 게이밍이 먼저 바론을 두드렸고, kt 롤스터는 물러섬 없이 한타를 열었다. 그리고, 웨이보 게이밍의 구도는 '에이밍'의 슈퍼플레이에 완전히 무너졌다. 오리아나 쪽으로 돌진해 상대를 전장에서 이탈 시킨 '에이밍'은 파괴적인 대미지로 한타 대승을 견인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 롤스터는 웨이보 게이밍을 일망타진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