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서는 프나틱의 반격이 나왔다. 난타전 속에서 먼저 중심을 잡은 프나틱은 흔들리는 C9을 꺾고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다.

2세트 선취점은 프나틱의 것이었다. 바위 게를 두고 펼쳐진 3대 3 싸움에서 아슬아슬한 어그로 핑퐁 끝에 '에메네스' 장민수의 크산테를 잡고 모두 살아남았다. 하지만, '에메네스'는 솔로 킬로 곧장 반격했다. 상대보다 먼저 6레벨을 달성한, 그 절묘한 타이밍에 정확히 킬 캐치를 해냈다.

양 팀은 서로 한 수씩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누군가 킬을 만들면 반대편에서 바로 반격하는 그림이 연달아 나왔고, 그 흐름은 18분이 넘도록 계속 됐다. 그만큼 허무하게 잘리는 장면도 잦았다. 특히, 사이드 라인에서 사고가 빈번했다.

그런 팽팽한 게임에 먼저 균열을 만든 건 프나틱이었다. 프나틱이 탑 타워를 지키던 '퍼지'의 레넥톤을 노리면서 합류전이 펼쳐졌는데, 수적으로 앞섰던 프나틱은 따로따로 합류하는 C9을 일망타진하며 일방적으로 3킬을 챙겼다. 이후 바론 버스트에 성공한 프나틱은 어설프게 수비를 온 C9을 상대로 또 한타를 대승했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6,000 이상 벌어졌다. 잘 큰 신드라는 정글에서 마주친 '블래버'의 탈리야를 삭제하는 파괴적인 대미지를 뽐내기도 했다. 다소 무리한 플레이로 '라족'의 자르반 4세과 신드라가 잘리는 사고가 있긴 했지만, 한데 뭉쳐 탑으로 진격한 프나틱은 그대로 에이스를 띄우며 2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