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준' 문호준이 28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이하 KDL)' 개인전 32강 D조 경기서 1위를 달성했다. 새로운 우승 조건인 '3연속 1등'은 아쉽게 코 앞에서 놓쳤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끝까지 1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호준' 문호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위로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원래 같으면 16강에 직행해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정규 시즌부터 새로 생긴 룰인 '3연속 1등'을 처음으로 달성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라가긴 했지만, 아쉽다.


Q. 3라운드서 1등에 실패하고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1등을 두 번 했을 때는 끝낼 수 있다는 설렘이 생겨서 반대로 3라운드에서 1등을 못했을 때의 아쉬움이 너무 크다. 그러면서 멘탈도 살짝 흔들린다. 또, 1등을 두 번 했기 때문에 점수는 잘 쌓아둬서 더 편하게 게임을 하다 보니까 살짝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Q. 3라운드 상황을 복기해보자면?

대기록을 한 번 쓸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다음 판 게임을 하면서도 머릿속에서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플레이에 집중이 안 되더라. 이러다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시 멘탈 잡고 하니까 순위가 올라갔다. 이 룰 좀 위험한 것 같다.


Q. 3연속 1등이라는 새로운 우승 조건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듣고 싶다.

내가 하면 좋겠지만, 반대로 다른 선수가 1등을 세 번 했을 때 내가 점수가 안 좋으면 떨어질 수도 있는 거다. 잘하는 선수가 떨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너무 위험한 것 같다. 근데, 이걸 해냈을 때는 이슈를 몰 수 있고, 내가 최고라는 걸 보여줄 수 있기도 하다.


Q. 앞으로도 3연속 1등에 계속 도전할 것인지.

16강에서 하고 싶지만, 올라갈 수록 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노려보겠지만, 승자전 진출을 우선 목표로 할 것 같다.


Q. 정규 시즌이 되면서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 팀이 생각보다 팀전에서 더 자신 있게 게임을 하다 보니까 자신감을 찾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루닝' 선수와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했을 때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원래 개인전에도 조금 자신이 없었는데, 에이스 결정전 승리로 많은 이득을 본 것 같다.


Q. 앞서 진행된 팀전에서는 아이템전의 완승이 눈에 띄었다. 상대가 아이템 강자 데스페라도였는데.

우리가 올웨이즈 팀에게 첫 경기를 패배한 게 성적으로 보면 정말 큰 패배이긴 하지만, 큰 힘이 됐다. 연습을 하면서 뭐가 문제인지 찾아냈고, 전략적으로 생각하면서 보완을 많이 했다. '가드' 선수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피드백을 해주고, 내가 브리핑을 주로 하면서 체계적으로 했다. 연습 때 너무 이겨서 조금 중구난방이었는데, 체계를 잡으니까 결과가 좋아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팀전 그리고 개인전을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 감사하다. 온라인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도 감사하다. 개인전을 1등으로 올라갈 줄은 몰랐지만, 1등한 만큼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에 준비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